6명 직원 2주 걸리던 작업, 몇 분 만에…골드만삭스 CEO "AI가 IPO 서류 작성 95% 수행"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기업공개(IPO) 서류 작성 작업의 대부분을 인공지능(AI)이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6명 직원이 2주 이상 해야했던 IPO 서류 작성 작업시간을 몇 분 만에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시스코 AI 서밋(Cisco AI Summit)'에서 "인공지능이 IPO 안내문의 95%를 정확하게 작성할 수 있고, 마지막 5%의 작업에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IPO를 위한 상장 서류(S1)를 언급하면서 "문서를 준비하는 데 6명 직원이 수행해도 2주가 걸렸다"라며 "AI가 몇 분 만에 이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라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체 직원 4만 6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만 1000명이 엔지니어라고 한다. 솔로몬 CEO는 "엔지니어들이 IPO 서류를 작성하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솔로몬 CEO는 "우리는 1만 1000명의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 엄청난 양의 코딩을 한다"라며 "AI 도구를 사용해 코딩 생산성을 20~30% 높일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큰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주요 은행들이 고객을 위한 가상 비서를 구축하며 잇따라 AI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월가의 주요 글로벌 은행들이 AI를 도입하면서 향후 3~5년 동안 최대 20만개 일자리를 감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AI가 기존에 인간이 수행하던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대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로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분석, 재무 추세 평가 및 위험 평가와 관련된 직책은 특히 취약한 분야로 평가됐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 처리하고, 여기서 핵심 정보를 뽑아내는 능력은 인간이 AI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