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돌풍에도…저커버그 CEO "메타의 AI 인프라 투자 지속될 것"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열풍이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불고 있다. 딥시크가 10분의 1도 안되는 비용으로 챗GPT에 버금가는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저렴하게 AI 모델을 개발하는 방식이 확산되면 고성능 AI 칩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며 엔비디아 등 AI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자체적으로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들도 딥시크의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GPU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딥시크 열풍에도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딥시크의 AI 모델이 자사의 기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견해를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딥시크의 기술이 AI 전략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의견을 갖기에는 너무 이르다"라며 "우리의 AI 전략에 대한 확신만 더 강해졌다"라고 말했다. 대규모로 구축한 GPU의 필요성이 떨어졌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저커버그 CEO는 일축했다.
저커버그 CEO는 "저는 인프라에 매우 큰 규모의 투자를 하는 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략적 이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학습 단계에서 추론 단계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품질을 위해서는 여전히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타는 올해 10억 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선도적인 어시스턴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저커버그 CEO는 "라마4가 최첨단 모델이 될 것이다. 점점 더 많은 코드 개발에 기여하는 AI 엔지니어도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올해는 600억~650억 달러(약 85~93조원)를 투자하는 동시에 AI 팀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도 계속 투자할 자본이 있다"라고 밝혔다. 메타는 최근 몇 년 동안 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연구 개발에 매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