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의식했나…오픈AI, 추론 소형 모델 'o3 미니' 무료로 공개
오픈AI가 'o1' 후속작인 추론 소형 모델 'o3 미니'를 출시했다. 과학·수학·코딩에 강점을 가진 추론 모델로, 무료 사용자에게도 접속을 허용했다.
오픈AI는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추론 모델이자 가장 비용 효율적인 모델인 오픈AI 'o3 미니'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o3 미니'는 추론 모델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무료 사용자에게 접근을 허용했다. 챗GPT와 API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챗GPT 플러스, 팀, 프로 사용자는 곧바로 'o3 미니'에 접근할 수 있고, 엔터프라이즈 사용자들은 2월부터 활용할 수 있다. 무료 사용자들은 메시지 작성기에서 'Reason'을 선택해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다.
무료 사용자에게 처음으로 추론 모델을 제공한 것은 최근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딥시크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추론 능력에 초점을 둔 'o3'는 'o1'과 마찬가지로 응답하기 전 생각하도록 훈련됐으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강점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o3' 모델은 'o1 미니'와 성능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더 빠르게 응답할 수 있다. 오픈AI는 'o3 미니'를 두고 함수 호출을 포함해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요청하는 기능을 지원하는 최초의 소형 추론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아직까지 멀티모달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o3 미니'를 출시하며 오픈AI는 최고 수준의 성능과 낮은 비용에 주안을 뒀다. 비용은 입력 토큰 100만개당 0.55달러, 출력 토큰 100만개당 4.40달러다. 오픈AI 모델 가운데 가장 저렴하긴 하지만 딥시크 API 비용과 아직 비교하기는 어렵다.
오픈AI는 "이 모델은 GPT-4 출시 이후 토큰당 가격을 95%까지 낮추면서 인텔리전스 비용을 낮추는 실적을 이어가면서도 최고 수준의 추론 기능을 유지한다"라며 "AI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우리는 인텔리전스, 효율성, 안전성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