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장관 "文 정부 때 광주에 만든 국가 데이터센터, 활용도 높이는 방안 검토해야"

2025-02-11     유형동 수석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박영선 전 장관 SNS)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연설을 놓고 '실망스럽다'라는 평가를 내놓으며 "인공지능(AI) 추경을 언급했다면 좀 더 신박한 내용을 담았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11일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AI 추경을 언급한바 있어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었다. 그러나 오늘 아침 읽어본 어제 이재명 대표 국회연설은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우선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서술방식이 고답적이다. 세상의 변화를 담아낸다기 보다 과거를 답습하고 있다"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최근 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국가 AI컴퓨팅센터와 관련, AI 인프라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광주에 위치한 AI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박 전 장관은 "AI 국가 데이터센터는 이미 정부가 시작했고, 그 시기를 앞 당겨야 한다"라며 "광주에 문재인 정부 때 만든 국가 데이터센터가 이미 있는데 현재 활용도가 낮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 전 장관은 "급한대로 이것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컴퓨팅 파워에 해당하는 하드웨어 부분을 언급한 셈이다. 

박 전 장관은 AI 부트캠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과거에도 늘 언급되던 내용이다. 신기술이 등장하면 10만명 양성은 공식처럼 따라나오던 것이다.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인력 양성을 소프트웨어 개발 차원에서 어떻게 활성화 할지가 담겨야 한다"라고 했다. 

(사진=박영선 전 장관 SNS)

더불어 "대한민국의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도 담겨야 한다. 한국은 정부 자료도 컴퓨터가 자동으로 읽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 컴퓨터가 자동으로 자료 처리를 못한다"라며 "표준포맷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것부터 고쳐야 LLM 학습이 용이하다"라고 진단했다.

끝으로 박 전 장관은 "한국이 AI 선두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컴퓨팅파워 ▲데이터 활용 ▲알고리즘 개발 등 세 가지 분야의 전략점검이 필요하다"라며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지 미래를 위해서는 무엇을 더 준비하고 보충해야 하는지 정부가 준비할 일과 민간이 함께 할 일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