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한국의 AI 칩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 인수 논의 中"

2025-02-12     조형주 기자
(사진=퓨리오사AI)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한국의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인수 협상이 이 이르면 이달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퓨리오사AI는 데이터센터 서버용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퓨리오사AI는 삼성전자와 미국 반도체 기업 AMD 출신인 백준호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퓨리오사AI는 2021년 첫 AI 반도체 ‘워보이(Warboy)'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차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를 공개했다.

퓨리오사AI는 현재 여러 기업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도 그 중 하나로, 자체 AI 칩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 협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AI포스트 DB)

현재 빅테크들이 막대한 AI 투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엔비디아 칩에 대한 대안을 모색 중이다. 메타도 현재 엔비디아 AI 칩을 구매하는 데 높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비싼 AI 칩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들도 딥시크의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메타는 딥시크의 AI 모델이 자사의 기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견해를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저는 인프라에 매우 큰 규모의 투자를 하는 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략적 이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학습 단계에서 추론 단계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품질을 위해서는 여전히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퓨리오사AI는 현재까지 약 1억 1500만 달러(약 167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달 초 벤처캐피탈(VC) 크릿벤처스로부터 2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는 회사 지분 18.4%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