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美 육군 AR 헤드셋 제작 프로젝트 '안두릴'로 이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육군과 체결했던 증강현실(AR) 헤드셋 개발 계약이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Anduril)에 이전된다. 이에 따라 안두릴이 헤드셋 생산 감독, 하드웨어 납품 등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MS는 11일 미국 육군의 통합 시각 증강 시스템(IVAS) 프로그램 발전을 위한 확대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에 AR 헤드셋 생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납품 일정 등을 이전한다는 것이다.
IVAS 프로그램은 미국 육군 병사들의 모의 전투 훈련을 돕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급 증강현실과 가상현실(VR)을 통합해 전투 효율성을 높이는 포괄적인 신체 착용 시스템을 제공한다. 그러나 MS가 메타버스 사업을 철수하며 지난해부터 기기 생산을 중단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안두릴이 헤드셋 생산을 이어가게 됐다. 안두릴은 2017년 설립된 이래 전투원의 고유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첨단 방위 기술 개발에만 전념해 왔다. 안두릴 창립자인 팔머 럭키는 VR 헤드셋 '오큘러스'를 개발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팔머 럭키는 "IVAS 프로그램은 기술과 인간의 능력을 결합해 군인들에게 전장에서 필요한 우위를 제공하는 임무 지휘의 미래를 나타낸다"라며 "군인들에게 더 빠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기술과 인간의 독창성이 결합돼 임무 성공을 보장하는 미래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MS의 혼합 현실 부문 부사장인 로빈 세일러는 "저희 팀은 IVAS 프로그램을 통해 미군이 군인용 AR 헤드셋이라는 개념을 현실로 전환하도록 돕기 위해 투입된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라며 "모든 미군 군인에게 획기적인 역량을 제공하기 위해 결합된 강점을 활용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MS와 안두릴은 이전에 군인의 안전과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신속한 AI 지원 상황 인식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