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아니에요"…애플워치를 발목에 차는 이유는 뭘까?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 등 고강도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애플워치를 발목에 차는 게 유행이 되고 있다. 흡사 전자발찌를 착용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진심으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애플워치를 손목에 차지 않는 이유는 뭘까. 애플워치를 발목에 착용하면 걸음 수, 심박수, 소모 칼로리를 더욱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맨해튼에 사는 아나 에스피날(23)은 운동 영상을 주로 공유하는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다. 에스피날은 최근 애플워치를 발목에 차고 운동하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에스피날은 "애플워치를 손목에 차고 있을 때마다 멈추기도 하고, 전체 운동을 기록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그러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저는 3년째 발목에 착용 중이다", "당장 시도해 볼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에스피날처럼 애플워치를 손목이 아닌 다른 부위에 착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애플워치는 심박수를 측정하고 소모한 칼로리를 추정하는 등의 기능이 탑재돼 있다.
그러나 워치를 팔에 착용하는 것이 항상 정확한 운동 기록을 측정하기에 가장 적합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콘텐츠 제작자인 크리스틴 홀링스하우스는 수년간 발목에 워치를 착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목이 가는 사람의 경우 워치를 알맞게 착용하지 않으면 애플리케이션이 종종 꺼질 수도 있고, 문신이 있는 부위에 워치를 착용하면 센서가 잉크로 가려진 부분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는 것이다.
더불어 발목에 차야 걸음 수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착용 부위를 바꾸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한 틱톡 유저는 "손목에 시계를 차고 카트에 손을 얹어 놓았을 때 10분 만에 91걸음을 계산했지만, 발목에 차고 있을 때는 835걸음을 측정했다"라며 "교훈은 발목에 시계를 차라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