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경쟁, 오픈AI 이어 메타까지 참전했다…AI 로봇 일상화 시대 성큼

메타, AI 모델 라마(Llama) 탑재 로봇 구축

2025-02-15     유형동 수석기자
피규어 02. (사진=피규어 AI)

글로벌 빅테크들이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오픈AI를 비롯 애플, 메타까지 참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타가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부서를 꾸리고 있다.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내부 메모에서 새로운 팀이 "라마(Llama) 플랫폼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연구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해 메타는 리얼리티 랩스 부문 내 전담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메타는 초기 집안일을 하는 자체 로봇 하드웨어 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로봇에 탑재되는 AI와 센서, 소프트웨어(SW) 등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상=피규어, 편집=AI포스트)

이를 위해 피규어 AI 등과 로봇 개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까지 휴머노이드 분야에 뛰어들며 시장 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는 최근 오픈AI와의 협력 계약을 해지하고, 독자적인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6억 7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피규어AI는 최근 유료 고객들에게 성공적으로 로봇을 납품하며 수익성을 입증했다. BMW 스파르탄버그 공장에 로봇을 투입하는 등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미국의 로봇 개발사 앱트로닉(Apptronik)이 최근 진행한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서 3억 5000만 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16년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의 ‘인간중심로봇연구소(Human Centered Robotics Lab)’에서 출발한 앱트로닉은 인간 중심 설계 및 하드웨어 분야에서 10년 가까이 전문성을 쌓았다. 

(사진=앱트로닉)

나사의 발키리 로봇을 포함 15가지 유형의 로봇을 제작하고 테스트한 뒤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를 개발했다. 더욱 똑똑한 로봇을 완성하기 위해 구글 딥마인드 로봇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앱트로닉은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독일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회사인 뉴라 로보틱스(NEURA Robotics)도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4NE-1'을 통해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뉴라 로보틱스 설립자 데이비드 레거. (사진=뉴라 로보틱스)

당시 '4NE-1'은 다리미를 들고 옷을 다리고, 오이를 썰고, 물건을 집어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누리꾼들은 "독일의 휴머노이드, 성공하길 바란다", "실시간으로 걷는 모습을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테슬라는 옵티머스라는 로봇을 올해 공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오픈AI도 지난달 말 당국에 제출한 상표 등록 신청서에 ‘로봇’ 분야를 포함시키며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소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