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 AI 플랫폼 납품하는 '이 기업'…설립 2년 만에 1800억원 매출 올렸다

2025-02-18     조형주 기자
(사진=드림 시큐리티)

정부가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이나 에너지와 같은 국가적 인프라를 보호하는 것만큼 중요해졌다. 얼마나 빠르게 위협을 예측하고, 제대로 방어할 수 있는지가 인공지능(AI) 시대의 국가 경쟁력이 되고 있는 셈이다.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 대응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각국 정부기관에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를 납품해 1억 3000만 달러(약 187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기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드림 시큐리티(Dream Security)'는 괄목할 만한 매출 성과와 기술력을 앞세워 최근 1억 달러(약 1443억원)을 모금했다. 이로써 설립 2년 만에 드림 시큐리티의 몸값은 11억 달러(1조 5877억원)까지 껑충 뛰었다. 

(사진=드림 시큐리티)

드림 시큐리티는 2023년 1월 샬레브 훌리오 최고경영자(CEO)와 길 돌레브 최고기술책임자(CTO), 세바스찬 쿠르츠 사장이 공동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샬레브 훌리오 CEO는 스파이웨어 '페가수스' 개발사인 NSO그룹을 설립한 인물이다.  

드림 시큐리티는 정부와 국가 사이버 보안기관 등이 사이버 위협과 새로운 생성형 AI 위협으로부터 중요한 인프라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AI 보안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조직에 실시간으로 주목해야 하는 정보와 방어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위협을 실시간으로 미리 예측하고 차단해줄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국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게 드림 시큐리티의 설명이다. 

(사진=드림 시큐리티)

드림 시큐리티의 AI 플랫폼은 '방어자'와 '공격자'처럼 생각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특징이다. 훌리오 CEO는 "국가나 정부에 사이버 보안 보호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사명인 회사는 없었다"라며 "우리는 국가에 진정으로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AI 플랫폼이 정부기관이 필요로 하는 기능에 특화됐다는 점도 드림 시큐리티 기술의 강점이다. 이에 드림 시큐리티는 지난해 각국 정부와 국가 사이버 보안기관에 자사 플랫폼을 판매해 1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더불어 드림 시큐리티는 최근 대규모 자금도 유치했다. 기업 측은 사이버 보안 운영을 위해 특별히 훈련된 사이버 언어 모델(CLM)의 개발을 진행하는 데 투자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사진=드림 시큐리티)

드림 시큐리티 측은 "사이버 보안은 더 이상 단순한 보안 문제가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 문제다. 정부는 기존 시스템, 클라우드 인프라,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포함하는 복잡한 환경을 탐색해야 하며, 방대한 양의 보안 데이터를 관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사이버 공격은 더욱 진보되고 있으며, 공격자들은 AI를 활용하여 기존 방어를 따돌리고 데이터와 취약성에 대한 완전한 가시성이 부족한 조직의 사각 지대를 악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