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푸스 콘서트 예매해줘"…아마존, 새로운 AI 비서 '알렉사+' 공개

2025-02-27     유형동 수석기자
(사진=아마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알렉사 플러스(Alexa Plus)'를 공개했다. 스피커에 말을 걸어 스마트 홈을 제어하거나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26일(현지시간) 아마존은 뉴욕에서 제품 런칭 행사를 열고 기존 알렉사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알렉사 플러스를 공개했다. 이날 아마존은 알렉사 플러스의 다양한 기능을 시연했다. 

사용자를 대신해 일상적인 작업을 수행해주는 것이 알렉사 플러스의 새로운 기능의 핵심이다. 식료품을 주문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친구에게 이벤트 초대장을 보낼 수 도 있다. 예를 들어 식단, 영화 등 선호도와 같은 개인 정보도 기억해 맞춤형 작업을 소화할 수 있다. 

당초 아마존은 2023년 9월 알렉사 개편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 선보일 예정이었다. 기술의 완성도를 위해 출시를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알렉사가 무료로 제공됐던 것과 달리 알렉사 플러스는 다음 달부터 월 19.99달러의 요금제로 운영된다. 

(사진=아마존)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은 무료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알렉사 플러스는 생성형 AI가 탑재돼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에 콘서트 티켓 구매, 식당 예약 등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찰리푸스 콘서트 티켓 예매해 줘"라고 요청하면 AI가 이와 관련된 정보를 찾고 예매 단계까지 도달한다는 것이다. 문서를 검토할 수도 있고, 여행 일정도 수립해 준다고 한다. 연속적인 요청을 이해해 처리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진=아마존)

아마존은 AI 음악 생성 기업인 '수노(Suno)'와 협력해 즉석에서 노래를 작곡하는 기능도 테스트하고 있다. 사용자의 감정과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즉석에서 작곡해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마존은 알렉사 플러스가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모델을 기반으로 구동된다고 밝혔다. 

파노스 파네이 아마존 디바이스 및 서비스 책임자는 "알렉사의 모든 것을 다시 설계했다"며 "여러분의 생활 속 거의 모든 요소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