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시 광주'는 달라도 확실히 다르다…"로봇이 외국인 길 안내, 급식실서 조리도"

2025-03-02     유형동 수석기자
광주 금남로 지하도상가와 대형 쇼핑몰에 도입된 써니팩토리의 무인 로봇과 송원고등학교에 도입된 조리로봇. (사진=광주광역시, 광주시교육청)

'인공지능 혁신 거점' 광주시가 정부의 AI 투자 최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AI 선도도시 실현을 위해 수 년째 인프라 구축, 인재 양성,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유일 국가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와 인재, 기업 등 풍부한 산학연 협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다 'AI 일상화'를 위한 대시민 생활 체감 서비스 개발에도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AI 도시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이 일상 속에서 AI 기술의 효용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써니팩토리(대표 이지훈)의 인공지능 무인 로봇이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써니팩토리가 개발한 AI 무인 로봇은 현재 광주의 대표적인 거리인 금남로의 지하상가에 도입돼 있다. 

광주 한 쇼핑몰에서 활약 중인 AI 무인 로봇. (사진=광주MBC)
써니팩토리가 개발한 AI 무인 로봇. (사진=써니팩토리)

AI 무인 로봇은 금남지하도상가에 돌아다니면서 온도, 조명, 화재 감시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지하상가를 처음으로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길을 안내하기도 한다. 쾌적하고 안전한 지하도상가를 만들기 위해 AI 로봇이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로봇은 광주 내 대형 쇼핑몰에서도 활약 중이다. 매장의 위치를 알려주고 안내도 해준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통역 기능도 갖췄다. 이와 관련 이지훈 대표는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단장 오상진)과 광주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광주 송원고등학교 급식실에 조리로봇도 도입됐다. 송원고에 도입된 로봇은 튀김류를 조리하는 로봇으로, 뉴로메카가 제작한 제품이다. 로봇 도입은 송원고 제16회 졸업생인 리우테크 정성철 이사의 기부로 이뤄졌다. 이에 급식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송원고등학교에 도입된 조리로봇. (사진=광주시교육청)

더불어 'AI 도시'에 거주하는 예비 인재들이 조리로봇이 조리한 음식을 먹게 됐다. 또한 광주에서는 AI 기능이 탑재된 CCTV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거리를 주시하고 있다. 쓰러짐, 폭행, 배회 등 이상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사건·사고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외에도 광주광역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AI 기술에 대한 시민들의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시민체감형 AI 제품·서비스 이용자를 발굴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대하는 시민들의 수용적인 시선과 적극적인 태도도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인철 국회의원은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가 더욱 공고화된다면 대한민국이 AI강국으로 올라설 가능성에 동력을 더할 것이고 대한민국의 균형발전 가치를 구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세계 AI 주도권을 쥐기 위한 즉각 실행이 가능한 준비된 도시다. 세계의 AI 전쟁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속도와 집적이다"며 "국내 H100의 절반을 보유한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AI 인재양성 사다리를 갖춘 광주야말로 국가 AI 컴퓨팅센터 설립 최적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