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큐알 AI] ① 국내 대표 AI 전문가들 만난 이재명 대표, 어떤 이야기 나눴을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AI 전문가들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에 접수된 국민들의 질문에 대해 논의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
2일 유튜브 채널 ‘OPQR(모두의 질문Q)’에서 공개된 ‘AI와 대한민국, 그리고 나’라는 주제의 영상에는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을 비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센터장,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AI연구원장) 등이 출연했다.
먼저 이재명 대표는 음악 생성 AI, 이미지 생성 AI 등에 예술가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꺼내들었다. 하정우 센터장은 "중급 이하의 작품은 누구나 만들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고급 작품은 여전히 예술가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정우 센터장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 작품을 만들고 향유하는 형태로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캐나다에선 정부가 창작자들에게 인공지능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어짜피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이 바뀌어 가게 될 것 같으니, 이런 부분도 힌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 개방 정책도 화두로 올랐다. "중국의 AI 분야에서 앞서가는 이유가 데이터 개방이 잘 돼서 그런 것이지 않느냐"라고 이 대표는 운을 띄웠다. 이에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는 "공공 데이터 엄청 중요하다. 개인 정보 보호를 최선으로 하되, 데이터 개방은 확실히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하정우 센터장은 양질의 한국어 데이터가 부족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를 제시했다. 하정우 센터장은 "어떻게 보면 허례허식에 가까운 문서 쓰는 방법을 이참에 한번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공공 문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 허례허식이 많다며 실용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화답했다. 박태웅 의장은 우리나라의 공공 문서의 경우 기계가 점점 더 읽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작성 방식과 불필요한 보고서 형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AI 시대를 맞아 열렬한 논쟁을 낳고 있는 'AI 일자리' 문제에 대한 의제도 다뤄졌다. 박 의장은 세탁기와 식기세척기를 언급하며 "불필요한 노동을 줄이고, 그 시간에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세탁기나 세척기를 샀다"라며 "인공지능도 자동화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정우 센터장도 "계산기, 엑셀이 등장했지만 일이 줄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도구가 좋아지면서 일을 더 많이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표는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견해를 풀어냈다.
이 대표는 "옛날에 1시간에 100원어치를 생산하는 시대였다면 미래에는 1시간에 10만원 정도를 생산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러면 한 사람이 만 명이 하던 일을 다 할 수 있다. 10시간 일하던 사람이 2시간만 일하고,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노동은 자아 실현의 수단이자 행복의 원천이기 때문에 효율만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태웅 의장은 시장의 질서에만 맡겨 놓을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