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대비 이익률 500% 넘는다"…中 딥시크, 자체 평가서 '저비용 고효율' 입증

2025-03-03     유진 기자
(사진=딥시크)

'저비용 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500% 넘는 이익률을 낼 수 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놨다. 딥시크가 추론 작업의 수익률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딥시크는 1일(현지시간) 자사의 공식 엑스(X)를 통해 딥시크 V3, R1 추론 시스템의 비용 대비 이익률이 545%라고 홍보했다. 딥시크 공식 개발팀은 이날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 올린 딥시크-R1/V3 추론 시스템 기술 설명에서 비용 관련 수치를 더 자세히 설명했다. 

딥시크 개발팀은 처리량과 지연 시간을 최적화함으로써 딥시크의 이론상 하루 총수입은 56만 2027달러(약 8억 2000만원), 일일 총비용은 8만7072달러(약 1억3000만원)라고 밝혔다. 여기서 비용은 GPU(그래픽처리장치) 임대 비용을 의미한다. 

(사진=엔바토 엘리먼트)

이로써 비용 대비 이익률이 545%로 나타났다고 딥시크 개발팀은 설명했다. 다만 개발팀은 일부 서비스가 웹·애플리케이션에서 무료로 유지되고 있으며 V3 모델의 낮은 가격,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더 적은 돈을 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실제 수익성은 이론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했다. 

딥시크가 추론 작업의 수익률 정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의 비용과 잠재적 수익성에 대한 광범위한 논쟁 속에 이같은 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로이터는 "이번 발표는 지난 1월 (딥시크) R1 및 V3 모델로 구동되는 웹·애플리케이션 챗봇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급락한 중국 바깥 지역 AI 주식을 더 흔들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딥시크 애플리케이션은 한 때 앱스토어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생산성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순위가 하락해 현재는 챗GPT, 그록, 제미나이에 이어 생산성 부문 6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