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광 SK하이닉스 부사장 "세계 최고 지위 유지 위해 집단지성의 힘 극대화해야"

2025-03-11     조형주 기자
엄재광 SK하이닉스 경영분석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엄재광 SK하이닉스 경영분석 부사장은 10일 "세계 최고의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개인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집단지성의 힘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엄 부사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경영분석 조직은 급변하는 환경에 따라 적기에 손익을 산출·분석해 재원을 최적화하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그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엄 부사장은 "올해는 회사가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순현금(Net Cash·보유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상태)을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프로세스 및 체질 개선을 통한 효과를 수치화하고 고도화된 관리 체계를 구축해 O/I(운영 개선) 2.0을 실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엄 부사장은 현재는 회사 재무의 한 축인 경영분석 조직을 이끌고 있지만, 커리어의 시작은 제조·기술 분야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첫걸음을 뗀 만큼 제조·기술 업무와 재무 지원 업무 사이의 균형감이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재무 조직이라고 하면 흔히 비용 절감을 위한 부서로만 인식되곤 한다. 하지만 저는 제조·기술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의사결정을 이어왔다. 앞으로도 재무뿐 아니라 제조·기술 현업에서 만족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이어 나가고자 한다"라고 했다. 

엄재광 SK하이닉스 경영분석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이어 엄 부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달성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SUPEX 정신과 원팀스피릿(One Team Spirit)을 바탕으로 꾸준히 달려온 결과, 예상보다 빨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저 역시 SK하이닉스 구성원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함께 힘써준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엄 부사장은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우리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경영 효율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며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구성원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융합의 힘을 통해 현재의 위상을 넘어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SK하이닉스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