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풍부한 제주에 AI 특화 데이터센터 들어선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풍부한 제주도에 인공지능(AI) 특화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오후 도청 백록홀에서 AI 기반시설 전문기업인 바로AI와 신설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하는 데이터센터다.
이번 협약으로 바로AI는 하남 데이터센터에 이어 올해 하반기 제주에 제2호 데이터센터를 신설하게 된다. 양 기관은 이를 바탕으로 AI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디지털 인프라 격차 해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는 AI 산업 핵심 인프라로 지역 내 AI 생태계 조성의 기반이 될 것이며, 제주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와 결합하는 친환경 모델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데이터센터의 원활한 구축과 운영을 위해 바로AI 직원들에게 제주시 워케이션 오피스 이용 등 업무환경 지원도 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특성상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 필요하다. 제주도는 태양광·풍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만으로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제주의 경우 풍부한 인프라 덕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영훈 지사는 "바로AI는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기업"이라며 "제주의 디지털 대전환 등과 연계해 제주를 거점으로 글로벌 AI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덕 바로AI 대표는 "제주도와 함께 '2035 탄소중립 실현과 글로벌 인공지능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핵심 미션으로 정했다"며 "제주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해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