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에 잘 보이려 운동하다 아이디어 얻어…AI 앱으로 대박낸 10대 청소년 개발자들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 건을 돌파하며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앱을 만든 청소년들이 있다. 얼마 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헨리 랭맥, 잭 야데가리 '칼 AI(Cal AI)' 공동 창립자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18세 동갑내기다.
미국에 본사를 둔 칼 AI는 지난해 잭 야데가리 CEO(최고경영자), 헨리 랭맥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창업한 기업이다. 이들이 사진을 찍으면 해당 음식의 칼로리와 영양소를 제공하는 AI 앱을 개발했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야데가리 CEO는 중학교에 다니며 파이썬, C# 등 프로그램밍 언어를 통달했다고 전했다. 이후 첫 사업을 시작했고 16살 때 한 게임회사에 회사를 매각해 10만 달러(약 1억 4500만원)를 벌었다.
야데가리 CEO는 랭맥 CTO 등과 어울리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았다. 야데가리 CEO는 "체중을 늘리고 이성에게 잘 보이려 체육관에 다니기 시작한 후에야 아이디어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이들은 AI 커뮤니티와 해커하우스가 몰린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며 이들은 느낀 점이 있다고 전했다. 야데가리 CEO는 "대학에 가고 싶지만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중퇴자가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했다.
이후 기술 개발을 마친 창업자들은 지난해 5월 칼로리 추적 앱인 '칼 AI'를 출시했다. 이용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현재 애플 앱 스토어에서 4.8점의 평점을 받고 있으며 7만개에 가까운 리뷰가 게시됐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 건을 돌파했다.
유사한 앱이 있음에도 칼 AI가 사용자들에게 선택받고 있는 이유는 뭘까. 대규모 이미지 모델 시대에 구축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모델을 사용해 이미지 분석 정확도를 높였고, 오픈소스 식품 칼로리 및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AI를 학습시켰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칼 AI의 앱은 먼저 음식의 양을 파악한다. 휴대전화의 깊이 센서를 이용한다고 한다. 수천 개의 음식 이미지로 훈련된 AI 모델이 해당 정보를 사용해 식사를 비율로 분리한다. 멀티모달 AI 모델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결과를 확정한다. 그러한 뒤 식사의 칼로리,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칼 AI의 이미지 스캐닝 기능의 정확도는 90%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바코드 스캔 기능이나 식품 라벨 스캔 기능도 사용할 수 있어 칼로리 계산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 결과가 부정확한 경우, 언제든지 '결과 수정' 버튼을 클릭해 잘못된 부분을 설명하면 AI가 즉각 수정할 수 있다.
칼 AI 측은 개인화된 통찰력과 스마트한 알림을 통해 피트니스 목표를 더 빨리 달성할 수 있다며 '다이어터'들에게 '칼 AI'의 앱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