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AI, 美 스타트업 '핫샷(Hotshot)' 삼켰다…"영상 생성 AI 시장 도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타트업 xAI가 인공지능(AI) 비디오 생성 도구를 개발한 스타트업 '핫샷(Hotshot)'을 인수했다. AI 챗봇에 이어 비디오 생성 AI 모델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핫샷의 CEO인 아카쉬 사스트리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사스트리 CEO는 "지난 2년 동안 핫샷은 소규모 팀으로 핫샷-XL, 핫샷 액트-원(Act-One), 핫샷 등 3가지의 비디오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했다"라고 설명했다.
핫샷이 개발한 영상 생성 AI 모델은 텍스트 프롬프트로 10초 분량의 비디오를 생성한다. 핫샷은 그간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기도 했지만, 비디오 품질이 경쟁사보다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사스트리 CEO는 "이러한 모델을 훈련하면서 앞으로 글로벌 교육,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생산성이 어떻게 변화할지 살펴볼 수 있었다"라며 "xAI의 일부로서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러스터인 '콜로서스'에서 이러한 노력을 확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핫샷은 매각 직전 SV 엔젤 등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로써 xAI가 영상 AI 모델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상 생성 AI 시장은 AI 챗봇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오픈AI, 런웨이, 루마, 구글 등과 같은 AI 기업들이 앞다퉈 영상 생성 AI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구글이 개발한 영상 AI 모델 '비오2'는 높은 해상도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루마 AI가 만든 레이 2(Ray 2)는 경쟁 모델보다 더 현실적인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스타트업 문밸리(Moonvalley)의 '마레이(Marey)'는 최대 30초 길이의 'HD'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이는 업계 평균 수준인 5~10초 생성 제한을 넘어선 것이다.
xAI의 영상 생성 AI 모델의 경우 경쟁사들보다 더 많은 컴퓨팅 용량을 통해 훈련될 전망이다. 다만 기존 강자들 사이에서 xAI의 영상 AI 모델이 존재감을 내비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