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학습 위해 언론사에 '651억원' 규모 계약 제안한 '애플'…언론사 반응은?

올해 오픈AI 등 기업들 저작권 논란 지켜본 애플 생성형 AI 저작권 논쟁 피하려 언론사 접촉한 듯 최소 3년간 651억원 제안…언론사 반응은 '글쎄'

2023-12-23     유형동 수석기자
(사진=미드저니)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서는 모양새다.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 학습에 필요한 기사 등 콘텐츠를 제공받기 위해 다양한 언론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AI 학습을 위한 뉴스 콘텐츠 아카이브 저작권 확보를 위해 주요 언론사들과 접촉해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애플이 접촉한 회사로 보그, 콘데 나스트, NBC 뉴스, 피플·더데일리비스트 등을 소유한 IAC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제안한 계약 규모는 최소 3년간 5000만달러(약 651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애플이 언론사들과의 협상에서 아카이브 저작권을 얼마나 확보하는 데 성공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애플이 접촉한 출판사들이 제안에 미온적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사진=미드저니)

올해 오픈AI, 구글 등 IT 기업들이 생성형 AI 도구를 개발, 서비스하며 업계에서 두각을 보였지만, 같은 기간 동안 애플은 비교적 잠잠했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 생성 AI 시장에 투자를 하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는 애플 특유의 비즈니스 패턴이라는 평가다. 애플은 다른 회사의 실패를 기다리고, 지켜보고, 이를 배운 다음 세련된 접근법을 제시한다. 올해 생성형 AI 시장에서의 쟁점들을 분석한 애플이 2024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