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초인종 앞세워 1조원에 기업 매각한 '링' 창업자, 2년 만에 아마존으로 '유턴'
아마존이 2018년 인수한 스마트홈 기업 '링(Ring)'을 설립한 제이미 스미노프(Jamie Siminoff)가 회사를 떠난지 약 2년 만에 아마존에 복귀했다.
제이미 스미노프는 14년 전 차고에서 스마트홈 기업 '링'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링은 비디오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연결된 '스마트 초인종'을 개발한 기업이다. 스마트 초인종을 설치하면 벨을 누른 사람을 집주인이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초인종 기기는 아마존 알렉사 지원 기기와 호환된다. 이에 AI 비서 알렉사의 음성 명령을 사용해 문을 열거나 방문객과 대화할 수 있다. 더불어 누군가 현관에 있거나, 움직임이 감지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받도록 서비스한다.
해외직구로 제품을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스미노프는 지난 2018년 10억 달러(1조 3400억원)에 기업을 아마존에 매각했다. 링 제품의 경우 아마존 기기와의 높은 호환성 덕분에 가정 내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마존에 인수된 이후에도 CEO직을 유지해 온 스미노프는 지난 2023년 회사를 떠나며 "링에서 10년, 아마존에서 5년이라는 놀라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아마존은 최근 공식 뉴스룸을 통해 회사를 떠났던 스미노프가 아마존에 다시 합류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스미노프는 "올해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산불로 '링'과 '블링크(Blink)'을 활용해 집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직접 깨달았다"라며 "계속해서 발명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다시 시작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AI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미노프는 "지금 진행 중인 AI 혁신은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기회이다. 아마존은 스마트 비디오 서치와 같은 유용하고 실용적인 AI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더불어 그는 "우리는 AI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의 표면만 긁고 있다. 저는 팀과 함께 이 문제를 더욱 깊이 파고들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