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AI 수요, 전례 없는 수준…지금은 AI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때"

2025-04-11     유형동 수석기자
앤디 재시 아마존 CEO. (사진=아마존)

세계 최대 온라인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재시(Andy Jassy)가 인공지능(AI) 수요가 커진 만큼 AI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앤디 재시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AI가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을 일생일대의 혁신으로 재창조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AI 수요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수준이며, 지금 우리가 공격적으로 투자한다면 고객, 주주, 그리고 사업 모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아마존은 올해 인공지능 분야에 1000억 달러(약 144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지난 2월 발표했다. 아마존은 생성형 AI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장비, 하드웨어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 (사진=아마존)

트레이니움 AI 칩, 베드락 등 AI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앤디 재시는 현재 데이터센터와 칩에 투입하는 비용이 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인프라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수록 더 많은 데이터센터, 칩, 하드웨어를 조달해야 한다"라며 "이러한 자산은 15~20년간 유용할 수 있다. AWS에서는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을 선불로 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앤디 재시는 "자본을 지출한 후 수개월, 수년이 지나야 투자한 인프라로 수익을 낸다. 하지만 지금처럼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시기에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게 된다"라며 "지금까지 대부분의 AI는 단일 칩 공급업체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가격이 매우 비싸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칩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재시는 "트레이니움 AI 칩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다.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GPU 기반 컴퓨팅 인스턴스보다 30~40% 더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한다"라면서 "AI 단위당 비용을 절감하면 고객이 원하는 만큼 AI를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전반적인 AI 지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