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한판 붙자"…캔바, 역대 최대 규모 '비주얼 스위트 2.0' 출시

디자인, 텍스트, 이미지까지 몇 초 만에 생성·편집

2025-04-11     유형동 수석기자
(사진=캔바)

세계 유일의 올인원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캔바(Canva)가 현지 시간 10일, 비주얼 스위트 2.0(Visual Suite 2.0)을 선보였다. 이는 2012년 창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제품 출시로, AI 시대에 팀이 창작하고, 소통하고, 협업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했다. 창의성과 생산성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설계된 이번 신제품군은 AI 기반 디자인, 원활한 콘텐츠 제작, 강력한 개인화(personalization)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캔바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SoFi)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회 ‘캔바 크리에이트(Canva Create)’에서 비주얼 스위트 2.0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군은 2억 3,0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캔바 커뮤니티가 이전보다 더욱 창의적인 방식으로 디자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력한 비주얼 스프레드시트부터 고도의 데이터 시각화, 대화형 디자인, 대규모 맞춤형 콘텐츠 제작 및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선사하는 혁신적인 방식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팀들의 일상적인 콘텐츠 생성부터 복잡한 업무를 지원하며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입지를 굳힌다.

멜라니 퍼킨스(Melanie Perkins) 캔바 공동 창업자 및 CEO는 “10여년 전 캔바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제품 출시이자, 창의성과 생산성이 만나는 비주얼 스위트 2.0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캔바는 2022년 비주얼 스위트 출시 이후 글로벌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1억 4,500만 명 이상의 신규 사용자를 확보했다. 현재 1초마다 376개 이상의 디자인이 제작되며, 2013년 캔바가 출시된 이래 총 350억 개의 디자인이 만들어졌다. 

캔바는 챗GPT에 이어 세계에서 인기 있는 도구 2위를 기록했다. (사진=비주얼캐피탈리스트)

이번에 출시된 제품들은 전반적인 캠페인 기획, 복잡한 데이터의 시각화, 대규모 브랜드 콘텐츠의 신속한 제작 등에 있어 업무의 방식과 창의성, 협업의 미래를 새롭게 재정의한다. 올인원 비주얼 스위트는 문서와 프레젠테이션, 웹사이트까지 모든 것을 하나의 디자인과 통합된 형식으로 제작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를 통해 개별 도구, 분산된 작업 흐름, 연결되지 않은 파일의 필요성이 사라지며, 기획과 브리핑부터 디자인, 납품까지 전체 캠페인을 하나의 협업 공간에서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다. 빈 페이지가 팀의 창작을 방해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창의성을 앞당길 수 있다. 

캔바 AI는 음성 인식이 가능한 대화형 창작 파트너로서 캔바의 모든 생성형 AI 도구를 하나의 원활한 워크플로우로 통합해 누구나 아이디어에서 실행까지 몇 초 만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 텍스트, 슬라이드, 이미지 생성부터 사진 편집 및 디자인 크기 조정에 이르는 모든 작업이 프롬프트나 음성만으로 가능하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디자인하려면 종종 기술적인 도구나 복잡한 우회 방법이 필요했다. 캔바 코드는 이러한 장벽을 허물어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누구나 디자인에 상호 작용 가능한 요소를 더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제 캔바에서는 계산기부터 플래시 카드, 설문(form)까지 만들 수 있어 정적인 콘텐츠를 별도의 코딩이나 외부 도구 없이도 역동적이고 몰입감 있는 경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 

랜딩 페이지, 수업 자료,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용도에 상호 작용 가능한 디자인을 몇 마디 단어로 쉽게 제작할 수 있다. 스튜디오 품질의 이미지 제작이 이제 캔바 템플릿을 편집하는 것만큼 쉬워진다. 비주얼 스위트의 일부로 통합된 캔바 사진 편집기는 효율성과 편의성을 위해 더욱 강력한 도구로 진화했다. 

(사진=캔바)

이 혁신적인 기능에는 선택된 요소를 정밀하게 수정할 수 있는 AI 기반 포인트 앤 클릭 편집 기능(Point and Click Editing), 조명과 레이아웃을 고려한 AI 배경 생성, 손쉬운 객체 제거 및 교체 기능이 포함된다. 캔바 AI 및 매직 스튜디오를 포함한 캔바의 모든 AI 툴은 캔바의 AI 신뢰성과 안전성에 대한 엄격한 접근 방식인 캔바 쉴드(Canva Shield)의 지원을 받는다. 캔바 쉴드는 입력 및 출력 콘텐츠 관리, 안전 필터, 편향성 완화, 데이터가 AI 학습에 사용되는 방식을 명확히 제어할 수 있는 사용자 설정을 포함한다.

캔바는 AI를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증폭시키는 도구로 보고 있으며, 책임 있고 투명한 방식으로 AI를 개발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캔바는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2억 달러 규모의 크리에이터 펀드를 통해 AI 로열티를 지급하여,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들의 자산이 AI 생성 디자인에 사용될 때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다. 

또한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의 콘텐츠가 AI 결과물에 기여할 때 지속적인 수익을 지급받고, AI 학습에 참여하는 경우 매월 로열티 수급 자격을 유지한다. 캔바는 혁신적인 기능과 한국형 콘텐츠,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의 직관적인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툴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 1년 동안 국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실제로 캔바를 활용해 제작된 디자인 수는 한국에서만 1억 2천만 개를 넘어섰다.

캔바는 국내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PC와 모바일 웹에서 국내 신용카드와 카카오페이를 통한 현지화된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러한 간편한 결제 방식은 프로(Pro), 팀용(Teams), 기업용(Enterprise)을 포함한 모든 유료 구독 등급은 물론, 캔바 프린트(Canva Print)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국내 사용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플랫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캔바는 이러한 성장을 더 촉진하기 위해 백여 명의 국내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천여 개의 한국형 템플릿을 제작하고 있다. 이런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은 국내 사용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AI가 국내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에게 점점 더 중요해짐에 따라 캔바의 AI 기반 ‘배경 제거’ 도구는 선도적인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한국 맞춤형 템플릿, 간편한 기능 덕분에 프레젠테이션 제작 시 캔바 사용자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