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효과?"…챗GPT, 지난달 신규 앱 다운로드 전 세계 1위 등극
오픈AI의 챗GPT 애플리케이션이 지난달 모바일 신규 설치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브리 스타일' 챌린지가 불러일으킨 새로운 이미지 생성 기능의 인기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모바일 분석 회사인 앱피규어는 최근 챗GPT가 3월 신규 다운로드 4600만건을 기록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에 등극했다고 발표했다. 챗GPT가 월간 다운로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챗GPT의 3월 신규 다운로드 수는 2월 대비 28% 증가했다. 이로써 신규 다운로드 부문에서 처음으로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모두 넘어섰다. 이미지 생성 기능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 점이 신규 이용자 유치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로운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챗GPT는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럼에도 앱피규어 측은 새로운 기능이 챗봇의 성장을 이끈 주요 요인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미지 생성 기능이 3월 말에 출시됐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리엘 미카엘리 앱피규어 설립자 겸 CEO는 "2000년대 구글이 그랬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은 'AI'가 아닌 '챗GPT"라고 생각한다"라며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이 분야에 관심 없는 많은 사람들이 챗GPT를 다운로드한다"라고 밝혔다.
반면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래드 라이트캡(Brad Lightcap)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를 통해 "지난주 챗GPT에서 새로운 이미지 생성기가 출시된 이후 1억 30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7억개가 넘는 이미지를 생성했다"라고 말했다.
단기간에 엄청난 양의 이미지가 생성된 점을 비추어볼 때 신규 이용자들이 대거 유입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챗GPT 신규 다운로드 수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챗GPT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한 챌린지가 속속 생겨나고 있어서다.
최근 자신을 '바비 인형'처럼 만드는 '바비 박스 챌린지'가 소셜 미디어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 챌린지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장난감 가게에서 판매하는 인형 박스와 같이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사용자들은 이름, 직업, 옷 등을 프롬프트에 적어 세상에 하나뿐인 피규어 박스를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