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에 고성능 반도체 집적한 국가AI 컴퓨팅센터 확충"

이재명, 호남 공약 발표…"호남은 국가의 보루"

2025-04-24     유형동 수석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4일 “AI 에너지 산업과 농생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메가시티, 새로운 호남 시대를 열겠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가만히 생각건대, 호남은 국가의 보루이다(竊想湖南國家之保障: 절상호남국가지보장)”라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하며 "호남은 그 소명대로 우리 역사에서 늘 빛을 발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 집중을 넘어서기 위한 ‘호남권 메가시티’를 실현하겠다"라며 "호남이 대한민국 산업화 과정 속에서 소외돼 온 만큼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첨단시대를 맞아 신성장동력 산업이 호남에 안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권의 ‘경제부흥 시대’를 확실하게 열겠다. AI와 미래 모빌리티․금융산업을 육성해 고부가가치 산업전환을 지원하겠다. 광주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고성능 반도체를 집적한 ‘국가AI 컴퓨팅센터’까지 확충해 AI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라고 피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사진=더불어민주당)

아울러 "AI 집적단지와 미래 모빌리티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전주는 자산운용 특화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제3의 금융 중심지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여수의 주력 산업을 석유화학에서 친환경·고부가가치 화학산업으로 전환하고, 광양 제철산업의 수소환원제철 기술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포는 해상풍력 및 전기선박 산업 중심지로 키우고, 군산은 조선소 재도약으로 일자리를 대폭 늘리겠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성공적인 국가첨단전략산업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기업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둘째, 호남을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산업은 전용 부두와 배후단지를 갖춘 완성형 생태계로 구축하겠다"라며 "셋째, 호남을 미래형 농생명·식품 산업과 공공의료의 거점으로 키우겠다. 농업과 에너지가 함께 가는 시대, 영농형 태양광을 확대해 기후, 식량 위기에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SNS)

더불어 그는 "넷째,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전폭 지원하고, 세계적인 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하겠다. 올림픽은 전북의 문화와 관광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이다. 전주의 한식과 후백제 유산을 세계적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후보는 "호남은 위기의 순간마다 나라를 지켜온 자존의 땅이다. 민주주의가 위태로울 때 광주는 온몸으로 진실을 지켰고, 산업화의 파고에도 농생명 뿌리를 지켜냈다"라면서 "호남의 슬픔과 분노, 좌절과 절망을 용기와 투지로 바꿔 국가의 보루, 호남의 경제부흥을 이뤄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