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새끼 호랑이, 인간이 통제권 뺏길 수도"…'AI 대부' 제프리 힌턴의 '섬뜩한 경고'

2025-04-27     유진 기자
제프리 힌턴 교수. (사진=토론토대)

인공지능(AI)의 '대부'이자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현재의 인공지능이 '새끼 호랑이'와 같다"라며 AI 발전의 위험성을 재차 경고했다. 

제프리 힌턴 교수는 26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힌턴 교수는 AI가 교육과 의학을 혁신하고, 잠재적으로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급속도로 성장하는 AI 기술을 누리고 있는 인류의 상황을 놓고 힌턴 교수는 "감정적으로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귀여운 호랑이 새끼를 키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존 홉필드 박사와 제프리 힌튼 박사. (사진=노벨위원회)

그러면서 힌턴 교수는 "그 새끼가 다 자랐을 때 당신을 죽이려 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면, 걱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힌턴 교수는 AI가 인간으로부터 통제권을 빼앗을 위험이 10~20%의 가능성으로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힌턴 교수는 "사람들은 이를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힌턴 교수는 구글, xAI, 오픈AI 등 대표적인 빅테크들이 이러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안전보다 수익'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힌턴 교수는 AI의 위험성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다. 힌턴 교수는 지난해 말 BBC 라디오에 출연해 AI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 인류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힌턴 교수는 "이윤을 추구하는 대기업에만 맡겨두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라며 "대기업들이 안전과 관련된 연구를 더 많이 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부의 규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