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10년 뒤 생성형 AI 제품으로 2000조원 수익 올릴 것"

2025-05-02     유형동 수석기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AI포스트 DB)

메타(Meta)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제품을 앞세워 2035년에 최대 1조 4000억 달러(약 2011조원)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테크크런치는 30일(현지시간) 법원 문서를 인용해 "메타는 올해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로 20~3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라고 보도했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메타는 생성형 AI 제품으로 2035년에 4600억~1조 400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메타가 정확히 어떤 제품을 '생성형 AI' 제품으로 규정하는지에 대해서는 문서에 명시되지 않았다. 메타는 이미 AI 모델 라마(Llama)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메타)

메타는 자사의 라마 모델을 호스팅하는 특정 회사들과 수익 배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 라마 모델을 맞춤 설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API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30일 메타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423억 1000만달러(약 60조 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을 잘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며 "공격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도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메타)

1분기 광고 수익은 413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8% 늘었다. AI 기반 광고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메타는 그간 AI를 광고 타깃, 노출 위치 등을 설정하는 데 활용했다. 그 결과 강력한 광고 실적을 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광고에 AI를 도입한 것처럼, 그저 AI가 도입된 분야를 '생성형 AI 제품'으로 따진다면, 메타의 10년 뒤 매출 전망이 뜬구름 잡는 소리는 아닐 수 있다. 메타는 올해도 AI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메타는 이용자들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최근 SNS에서 구동되던 '메타 AI' 독립형 앱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