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입력으로 레고 디자인 생성…美 연구진, 레고 블록 만드는 '레고GPT' 발표

2025-05-14     유진 기자
(사진=레고)

텍스트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레고 디자인을 생성하는 인공지능(AI) 모델 '레고GPT(LegoGPT)'가 개발됐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연구팀은 깃허브를 통해 AI 모델 레고GPT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레고GPT는 레고 블록으로 구성된 방대한 데이터 세트를 활용해 학습됐다. 연구팀은 레고GPT가 중력과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단계별 시뮬레이션을 생성한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2만 8000개의 개별 3D 구성 요소를 포함한 4만 7000개 이상의 레고 구조물로 된 데이터 세트 '스테이블텍스트2레고(StableText2Lego)'를 활용했다. 학습 데이터는 실제 조립이 가능한 구조만을 포함하도록 정제됐다. 

(사진=깃허브)

그 결과 레고GPT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독특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사용 가능한 레고 블록의 사진을 찍으면 AI가 기존 블록을 활용해 다양한 조립 옵션을 제안해 준다. 

연구팀은 결함이 발생했을 때 브릭을 제거하고 다시 설계하는 ‘물리 기반 롤백(rollback)’ 기능을 추가해 결과물의 물리적 안정성을 높였다. 다만 레고GPT가 만든 산출물의 경우 소파, 의자, 테이블 등 실용적인 제품이기 때문에 놀라울 정도의 디자인을 생성하지는 않는다. 

레고 블록의 외형과 색상을 반영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AI가 제시한 디자인으로 조립을 해봤고, 아무런 문제없이 조립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한다. 한편 레고GPT는 깃허브에서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