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만 2500명 넘게 짐쌌는데…MS, 전체 '직원 3%' 7000명 감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체 직원의 3%에 해당하는 약 7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만 명을 해고한 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이다.
13일(현지시간) 더 버지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체 직원의 3%를 해고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든 사업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MS의 전 세계 직원수는 22만 8000명이었다.
이번 조치로 약 7000명의 직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MS 대변인은 CNBC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역동적인 시장에서 회사의 성공을 위한 최상의 입지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조직 변화를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번 해고는 MS 소유 링크드인과 일부 해외 지사를 포함한 전 직급과 모든 팀 및 지역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감원은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의 관리직 감원을 시사한 지 몇 주 만에 이뤄졌다.
에이미 후드 CFO는 지난달 "관리자 수를 줄이고, 계층을 축소해 민첩성을 높이는 데 계속해서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MS는 올해 초 수백 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원을 시작했다.
MS는 지난해만 2000명이 넘는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지난해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이후 팀 구조를 정렬하고, 사업을 관리하는 일환으로 '게임 사업부'에서 2000명이 넘는 직원을 감원했다.
올해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빅테크는 MS뿐만이 아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올해 초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성과 관리의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성과가 낮은 사람들을 더 빠르게 해고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일반적으로 1년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을 관리하지만, 이제 이 주기동안 더 광범위한 성과 기반 감축을 통해 역할을 다시 수행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예상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직원들을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메타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만 1000명의 직원을 감원한 바 있으며, 지난 10월 마지막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한편 MS,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들이 잇따라 정리해고에 나서고 있다.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AI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