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중에도, 운전 중에도 AI 비서 호출…구글, AI 모델 제미나이 확대 적용

2025-05-14     진광성 기자
차량에 도입된 제미나이. (사진=구글)

구글이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TV, 차량, 확장현실(XR) 기기에 탑재할 예정이다. 기술 접근성을 높여 제미나이 사용자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간) 제미나이를 차량, TV, 스마트워치, XR 기기에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측은 "스마트폰과 더불어 모든 기기에서 제미나이가 스마트하고 유용한 비서가 될 것"이라며 "달리고 있든, 차 안에 있든, 소파에 앉아 있든 제미나이는 여러분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했다. 

구글은 몇 달 안에 스마트워치 전용 OS인 '웨어 OS(Wear OS)'에 제미나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을 꺼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마트워치만 착용하고 있으면 제미나이를 호출할 수 있다. 

(사진=구글)

예를 들어 "친구가 이메일로 알려준 식당이 어디야?"라고 물으면 워치를 통해 답을 확인할 수 있다. 운동을 멈추거나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가 없게 됐다. 제미나이는 차량에도 도입된다. 구글은 운전자들이 조만간 차량 인포테인먼트에 연동되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제미나이와 대화할 수 있다. 

음성으로만 상호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는 전방 도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제미나이는 메시지 앱에 접근해 수신 메시지를 요약하거나, 다른 언어로 번역해 줄 수도 있다. 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운전자라면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이 동반자가 돼 줄 것이라는 게 구글 측의 설명이다. 

XR 기기에 도입되는 제미나이. (사진=구글)

제미나이 기능은 TV에도 적용된다. 구글 TV에서 제미나이를 사용하면 자녀의 연령에 맞는 액션 영화를 검색하고,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넘어 아이들이 궁금증을 해소하고, 질문에 답하며,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유튜브 영상을 찾아주기도 한다. 

연말 출시를 목표로 삼성전자와 개발 중인 XR 기기에도 제미나이가 적용된다. 제미나이가 탑재된 XR 기기는 비디오, 지도, 지역 정보 등을 제공해 이용자의 휴가 계획 수립을 도울 수 있다. 이번 발표는 다양한 기기를 통해 제미나이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구글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