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8192장 탑재 AI 클러스터"…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텐서웨이브, 1400억원 모금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텐서웨이브(TensorWave)가 14일(현지시간) 1억 달러(약 14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매그네타 캐피탈, AMD 벤처스가 주도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넥서스 벤처파트너스, 프로스페리티7, 매버릭 실리콘 등이 참여했다. 텐서웨이브는 스타트업 투자자 출신인 제프 타타르척(Jeff Tatarchuk)과 피오트르 토마식(Piotr Tomasik)이 설립한 기업이다.
텐서웨이브는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 달리 일찍부터 AMD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초창기부터 AMD를 채택했다. 엔비디아 GPU가 지배하는 AI 훈련·추론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을 택한 셈이다.
대릭 호튼 텐서웨이브 최고경영자(CEO)는 "텐서웨이브의 신념은 명확하다. 전문성이 승리한다는 것이다. 이에 처음부터 AMD 기술을 사용해 왔다"라며 "AMD 칩 MI325X를 중심으로 스택의 모든 계층을 최적화해 학습, 미세 조정 및 추론 전반에서 성능 향상을 실현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MI325X'는 AMD의 최신 AI 칩인 'MI300X'의 후속 칩으로, 기초 모델 교육을 비롯 미세 조정 및 추론에 걸친 까다로운 AI 작업에 대한 뛰어난 성능과 효율성을 위해 설계됐다. AMD는 이 제품을 사용하면 시스템, 랙 및 데이터센터 수준에서 성능이 뛰어나고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MI325X는 새로운 유형의 메모리 칩을 사용해 AI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데 (엔비디아의 칩보다)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MI325X는 엔비디아의 블랙웰과 경쟁할 AMD의 주력 제품이다.
텐서웨이브는 그간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AMD GPU를 확보해 왔다. 8192장이 탑재된 AI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것이 텐서웨이브의 목표다. 호튼 CEO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텐서웨이브는 클러스터를 확장하고, 직원 수를 늘릴 것"이라며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는 최신 AI 컴퓨팅에 대한 접근성을 대중화하려는 사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등장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과도한 AI 용량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도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텐서웨이브 측은 GPU 기반 클라우드 사업이 둔화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텐서웨이브는 올해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0배 증가한 수치다.
텐서웨이브는 앞으로 AMD 가속기 생태계를 확장하고,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텐서웨이브는 "스타트업이 프런티어 모델을 훈련하든, 기업이 제품을 위해 세부적으로 조정하든 텐서웨이브는 병목 현상 없이 속도, 예측 가능성, 풀스택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