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TV부터 인쇄전자까지…AI가 바꿀 일상, CES 2024서 베일 벗은 혁신 기술
삼성전자·LG전자, AI TV 각축전 벌인다 구강 관리, 청소, 온열 등 일상 제품 눈길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인 'CES 2024'가 9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이번 CES는 인류의 일상과 미래를 바꿀 인공지능(AI) 기술이 대거 소개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CES 2024에서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을 AI 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시스루(See-Through) TV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AI 프로세서가 탑재된 네오 QLED 8K TV를 내놓으며 'AI 스크린 시대'를 선언했다. 단순히 콘텐츠를 시청하는 기기에서 라이프스타일에 맞추는 기기로 진화한 것이다. CES 2024 개막에 앞서 삼성전자는 7일(미국 현지시간) '삼성 퍼스트 룩 2024'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투명 마이크로 LED'를 선보였다. 공간의 제약 없이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고, 높은 투과율과 선명도를 자랑한다. 스트리밍 서비스은 '삼성 TV 플러스'로 콘텐츠를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족 구성원들이 별도의 프로필을 설정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콘텐츠 시청도 가능하다.
LG전자도 CES 2024에서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를 선보인다. 제품은 전원을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다.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다. 검은 TV 화면이 집 안 인테리어를 저해한다고 느끼는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해결한 것이다.
투명 모드는 스크린 뒤 공간과 콘텐츠가 겹쳐 보이며 다른 TV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입체감을 선사하고, 블랙 스크린 모드는 77형 4K 해상도 올레드의 우수한 화질로 영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올레드 T 전용 웹OS 홈화면에서는 콘텐츠 추천 페이지 등을 별도로 분리해 한 화면에 표기하는 정보량을 줄여 더 간결해졌다.
AI 티스 테스(Teeth Tech)로 구강 관리
AI 기술로 치아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기술도 공개된다. 구강 관리 브랜드 오클린(Oclean)은 CES에서 디지털 스마트 칫솔을 선보인다. 다양한 브러싱 모드를 기기에서 선택할 수 있다. 사용자의 치아 상태에 맞는 최적의 브러싱 방법을 제공한다. 놓친 부분을 보여주는 대화형 터치스크린과 AI 음성 가이드가 제공된다.
와이파이 연결 기능으로 집에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고, 양치와 관련된 데이터가 기록된다. AI가 이를 분석해 보고서를 제공해 적절한 양치 기술을 전수하고 구강 관리 루틴도 지원한다. 올 가을부터 미국 시장에서 130달러(한화 약 17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마루와 카펫 구분하는 똑똑한 AI 로봇청소기
CES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집약된 로봇청소기도 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와 2024년형 스틱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를 CES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트 봇 콤보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물 인식 기능과 주행 성능을 크게 높인 제품이다.
특히 제트 봇 콤보는 AI 바닥 감지 기능이 탑재돼 있어, 마룻바닥과 카펫을 구분할 수 있다. 바닥 재질에 따른 맞춤 청소를 할 수 있는 데다 자동으로 물걸레를 분리하거나 들어올려 카펫에 오염물질이 묻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사물 인식 기능도 고도화됐다. 3D 센서와 사물 인식 카메라를 통해 장애물을 인식하고 회피한다.
극단적 추위 지속…추위 녹이는 'K-인쇄전자 기술'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며 유례없는 추위가 찾아오고 있다. 두꺼운 겨울옷을 몇 겹씩 껴입는 것만으로 동장군과 맞서기 힘들 정도의 극단적 추위다. 미래 일상 속 필수품이 될 '온열 제품'도 CES에서 공개된다. 국내 기업이 만든 혁신 기술로 평가받는다. 해당 기업의 최첨단 친환경 은나노 히터 기술로 제작된 전자파 없이 안전하고 따뜻한 온열 제품이 공개된다.
파루인쇄전자(대표 강문식)는 CES 2024에서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주요 히팅 제품들을 선보인다. 포터블(Portable) 히팅 패드, '잉코(INKO) 구스다운 경량 USB 발열조끼', '원적외선 넥&숄더 히팅 패드' 등 10종의 라인업이 준비돼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에게도 정평이 난 기술인만큼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베리로 변신한 아이폰?…키보드 탑재 케이스
스마트폰용 키보드도 CES에서 공개된다. 스타트업 클릭 테크놀로지(Clicks Technology)는 블랙베리(BlackBerry)를 연상시키는 클릭 키보드(Clicks Keyboard) 케이스라는 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에 연결 가능한 '클릭 키보드'는 USB-C 타입 단자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자체 배터리가 없고 무게도 크게 늘어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CTA는 올해 CES 2024를 통해서 수직적인 산업군과 수평적인 기술 및 시장 흐름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AI가 일상과 전 산업에 어떻게 접목되는 지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