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글러브 끼고 어퍼컷"…중국서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복싱 대회' 열렸다
중국 항저우에서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복싱 대회가 열렸다.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글러브를 끼고 주먹을 휘두르는 진귀한 광경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번 로봇 복싱 대회에는 중국의 로봇 개발사 유니트리(Unitree Robotics)가 개발한 로봇 G1이 참가했다. 대회에는 4대의 G1 로봇이 참가했고, 이 로봇들은 일대일 대결을 펼쳤다.
G1은 유니트리가 2024년 출시한 로봇으로, 높이 130㎝, 무게 35㎏로 제작됐다. 경기에 참가한 로봇들은 인간의 조종에 의해 제어됐다. 참가자가 리모컨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에 '어퍼컷', '발차기' 등의 명령을 내리면 로봇이 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펀치에 맞아 쓰러진 후에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로봇들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G1 로봇들은 2분씩 3라운드를 치렀다. 로봇들은 손이나 발로 상대의 머리나 몸통을 타격해 점수를 획득했다. 쓰러진 로봇이 8초 안에 일어나지 못하면 'KO패'로 간주된다.
이번 대회는 로봇의 배터리와 소재 내구성을 입증하기 위해 열렸다고 알려졌다.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번 대회의 챔피언은 검은 색 헤드기어를 쓴 로봇이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 복싱 경기가 유니트리의 기술력과 로봇 공학 발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G1 로봇이 컨트롤러의 명령에 얼마나 빨리 반응하는지, 펀치나 발차기를 맞은 후 얼마나 빠르게 균형을 회복하는 지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학습된 데이터가 향후 산업 분야와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