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벤처투자, 미국 의료영상 기업 '엑소 이매징' 투자 가능성"
삼성벤처투자가 미국 의료 소프트웨어 및 기기 업체인 '엑소 이매징'(Exo Imaging·이하 엑소)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엑소는 이번에 진행하는 투자금 모금을 통해 1억 달러(약 1370억원)가량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삼성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의료 소프트웨어 및 기기 개발기업인 엑소는 의료 영상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2015년에 설립된 엑소는 인공지능, 의료 영상, 실리콘 기술을 결합해 폐 스캔이나 심초음파와 같은 초음파 검사를 위한 휴대용 의료 영상 기기를 개발했다.
엑소의 기기는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검진자가 하나의 앱으로 환자를 스캔하고, 기록하고, 검사 결과를 공유할 수 있다. 엑소가 개발한 '엑소 아이리스'는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휴대용 초음파 기기로, 업계 최초의 기술과 첨단 인공지능(AI)으로 구동된다.
또 엑소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엑소웍스'는 스캔, 문서화, 청구까지 단 몇 초 만에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에 현장 초음파 검사가 훨씬 더 간편해졌다고 한다. 산딥 아카라주 엑소 CEO는 "엑소의 초음파 혁신 속도는 놀랍다. 우리는 임상의와 환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끊임없이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엑소는 RA 캐피털 매니지먼트, 블랙록, 샌즈 캐피털, 인텔, 소니 등 투자자들로부터 현재까지 3억 2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2021년 진행된 시리즈 C 라운드에서는 2억 2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소식통들은 엑소가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자회사인 삼성메디슨과의 협력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세부 내용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엑소, 삼성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