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몇 초 만에 적임자 찾아준다…美 스타트업 스팟, AI 채용 기술 앞세워 44억원 모금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팟(Spott)이 설립 반년 만에 320만 달러(약 44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채용 담당자의 업무를 돕고, 역량 있는 직원을 채용하기 위한 올인원 채용 소프트웨어로 기존 채용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스팟의 목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팟은 마누 반더비렌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랜더 데그레브 최고경영자(CEO), 사무엘 스메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2024년 11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맥킨지, BCG,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했던 스팟의 공동 창업자들은 채용 담당자들이 낡고 투박한 시스템 때문에 얼마나 애를 먹고 있는지를 직접 경험했다고 한다. AI를 활용하면 기존 채용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스팟 공동 창업자들은 올인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후 스팟은 채용 공고 등록, 서류 검토, 면접 조율, 평가, 보고서 작성 등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는AI 기반 ATS(채용관리솔루션)를 개발했다. 며칠씩 회사 내부 데이터베이스와 채용 플랫폼의 인재 정보를 검색할 필요가 없게 됐다.
사용자는 ATS에 "직무에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보여주세요"라고 요청하면 AI 지능형 에이전트는 몇 초만에 인재들의 프로필을 선별하고 후보자 명단을 제시한다. AI는 링크드인, 이메일, 왓츠앱을 통해 홍보 캠페인을 자동으로 전개하며, 간편하게 면접 일정까지 조율한다.
면접 중에는 ATS가 자동으로 녹취록을 처리한다. 면접이 끝나면 이력서와 설문지를 기반으로 후보자 보고서를 정리해 인사 담당자가 더욱 빠르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채용 담당자들은 여러 도구를 오가는 대신, AI를 기반으로 구축된 단일 플랫폼에서 간편하게 업무를 수행하면 된다. 수동적이고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난 채용 담당자들은 수익 창출을 위한 활동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된다.
혁신적인 AI 기반 ATS를 앞세워 스팟은 32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Base10이 주도했으며, 와이콤비네이터, 트루에쿼티, 포르티노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마누 반더비렌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투자는 AI가 채용 담당자의 업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창립 비전을 입증한 것"이라며 "투자금을 통해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의 더 많은 팀으로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