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 챗봇 그록, 텔레그램에 탑재된다…두로프 CEO "4100억원 받고, 구독 수익도 공유"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전 세계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텔레그램과 손을 잡았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를 통해 "텔레그램과 xAI는 10억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AI 챗봇 그록(Grok)을 배포하고 앱에 통합하기 위해 1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로프 CEO는 "텔레그램은 xAI로부터 현금과 주식으로 3억 달러(약 4120억원),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되는 xAI 구독 수익의 50%를 추가로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 xAI는 텔레그램 프리미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그록 챗봇을 제공해 왔다. 이번 협력을 통해 모든 텔레그램 사용자들에게 그록이 제공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두로프 CEO가 엑스에 게시한 영상을 보면 그록은 텔레그램 내 채팅창 상단에 고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들은 검색창에서 그록에게 질문할 수 있으며, 글쓰기 제안, 채팅, 문서 요약, 스티커 제작 등 작업도 그록에 지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xAI 측은 이에 대한 블룸버그 통신 등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xAI와 경쟁하는 메타는 자사의 AI 모델 '메타 AI'를 인스타그램, 왓츠앱에 통합한 바 있다. 매달 5억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왓츠앱,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통해 메타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최근 독립형 메타 AI 애플리케이션까지 출시하며 이용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은 AI 모델 제미나이를 TV, 차량, 확장현실(XR) 기기 등에 탑재하며 적용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