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이재명,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韓 대통령 탄생"
미국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이 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일제히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 후보가 당선되면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진 한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그가 소속된 정당(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 또한 "이 후보가 당선돼 취임하게 되면 광범위한 입법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의 새 대통령은 군사 통치 시도로 상처 입은 사회를 통합하고, 예측 불가능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충격에서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를 회복시키는 과제를 안게 됐다"라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을 '버니 샌더스'에 빗댄 적 있는 공장 노동자 출신 인물"이라며 "이 후보는 미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해 왔다. 중국을 견제하도록 동맹국을 설득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의 강력한 동맹을 중심으로, 국가 이익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 외교정책을 펼치겠다는 게 이 후보의 정책"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매체들도 일제히 출구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이 후보는 외교 분야에서 실용주의, 국익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과거 미국과 일본에는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라며 "이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한미동맹과 한일관계도 모두 중시하겠다는 인식을 보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