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코드 30% 이상 AI가 작성하지만…구글 CEO "최소 내년까지는 개발자 채용 전망"

2025-06-05     유형동 수석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AI포스트 DB)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사내 코드 작성에 인공지능(AI) 도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소프트웨어의 신규 코드 중 30% 이상을 AI가 생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피차이 CEO는 "AI에 의해 코드가 생성되고, 엔지니어가 신규 코드를 검토, 승인한다"라고 설명했다. 회사 내부의 개발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 이에 AI가 결국 엔지니어를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순다르 피차이 CEO는 최소 내년까지는 엔지니어 직급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CEO는 AI가 구글 엔지니어의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 처리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진=AI포스트 DB)

그러면서도 그는 여전히 인적 자원이 사내의 핵심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피차이 CEO는 AI를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더 많은 인력 수요를 창출하는 '가속기'라고 불렀다. 

피차이 CEO는 가까운 미래에 엔지니어링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길에는 앞으로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술 발전 곡선은 항상 일시적인 정체기에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을 가지고 있다. (인간 수준의) AGI(인공일반지능)로 향하는 절대적인 길에 있는 걸까"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AI 경쟁에 필요한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몇 년 전부터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2023년 1만 2000여 명을 해고했고, 지난해에도 1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짐을 쌌다. 구글 클라우드, 판매 및 파트너십 부문에서도 200여 명이 해고됐다.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지난해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우리는 야심 찬 목표를 갖고 있다. 최고 우선순위에 투자할 것이다”라며 “투자 역량을 창출하기 위해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