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최대 2조 8000억원 전망"…中 유니트리, 올해 상장 채비 나서나
중국 내 대표 로봇기업인 유니트리(Unitree)가 최근 사명을 바꾸면서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니트리의 몸값이 최대 2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유니트리가 새로운 자금 조달을 추진하면서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니트리의 기업가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테크는 소식통을 인용해 유니트리의 기업가치가 100억~150억 위안(약 1조 9000억원~2조 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유니트리가 지난달 말 유한책임회사에서 주식회사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추산됐다.
주식회사는 회사가 주식을 발행하고 양도할 수 있어, 사업 규모를 확장함에 따라 더 많은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놓고 일각에서는 유니트리가 조만간 IPO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인 트렌드포스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11곳 중 6곳이 올해 1000대 이상의 로봇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유니트리도 포함됐다.
2016년 설립된 유니트리는 중국 내에서 가장 혁신적인 로봇을 개발하는 것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로봇 복싱 대회에 참가한 로봇 G1은 유니트리의 주력 모델이다. G1은 유니트리가 2024년 출시한 로봇으로, 높이 130㎝, 무게 35㎏로 제작됐다.
G1은 로봇 얼굴 부위에 3D 라이다 센서가 탑재돼 있고, 외부의 강한 충격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니트리는 로봇이 강화 학습을 통해 훈련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조만간 작업 현장과 가사 서비스에 로봇이 투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화재 진압용으로 개조된 사족보행 로봇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로봇은 화재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소방수를 뿌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화재 현장 점검, 실종자 수색 등 사람이 직접 수행하기에 위험한 업무를 대신할 수 있다.
유니트리 측은 "복잡한 환경에서 소방 구조팀의 구조 역량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켜 인명과 재산 보호에 대한 확고한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니트리는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 생산 및 현장 보급을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