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AI 초지능팀 세우고 '스케일 AI' CEO 영입"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인공일반지능(AGI)을 달성하는 데 전념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그룹 설립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GI는 AI가 인간만큼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단계의 AI를 일컫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AI 연구자와 엔지니어로 구성된 'AI 초지능팀'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메타가 스케일 AI의 알렉산드르 왕 CEO를 새로운 팀에 영입했다고 전했다.
스케일 AI의 다른 직원들도 합류시키는 계약의 일환으로 메타는 스케일 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NYT는 밝혔다. 메타는 오픈AI, 구글 등 주요 AI 기업 소속 연구원 수십 명에게 막대한 보상 패키지를 제안했다고 한다.
새로운 AI 초지능팀은 메타의 AI 사업에 대한 대규모 재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AI 초지능팀은 AGI 달성에서 다른 기술 기업을 앞지르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경우 메타의 다양한 AI 제품에 기능을 접목할 수 있다.
메타는 10년 넘게 AI에 집중 투자해 왔다. 메타의 AI 연구 활동은 뉴욕대학교 교수이자 수석 AI 과학자인 얀 르쿤 박사의 감독을 받아왔다. 챗GPT 등장 이후 메타는 추가 자원을 투입했으며, 아마드 알 달레 부사장이 이끄는 생성형 AI 그룹을 설립했다.
이후 메타는 AI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을 출시했다. 메타 AI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 등에도 적용됐다. 그럼에도 오픈AI, 구글 등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또한 최근 개발한 AI 모델들이 내부적으로 실망스러운 반응을 얻었다고 전해졌다.
이에 스케일 AI의 창립자와 연구원들을 영입해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경쟁 AI 기업보다 빠르게 AGI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메타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메타가 스케일 AI에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스케일 AI와의 투자 협상을 통해 투자 규모가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가 성사될 경우 메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부 AI 투자다. 자체 연구와 개방적인 모델 개발에 의존해 왔던 메타가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건 다소 이례적인 행보다. 마크 저커버그는 올해 AI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수백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