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美 펜실베이니아에 27조원 투자…"AI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확장"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200억 달러(약 27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9일(현지시간) 공식 뉴스룸을 통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최소 200억 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지원하는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이번 투자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공급망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동시에 최소 125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데이터센터 엔지니어, 네트워크 전문가, 엔지니어링 운영 관리자, 보안 전문가 등 다양한 기술 직종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미국의 AI 리더십을 뒷받침하고, 모든 산업 분야의 고객이 AI 기반 솔루션을 활용해 운영을 혁신하고, 지원하려는 아마존의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한다.
이번 발표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최소 100억 달러를 투자해 신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지 며칠 만이다.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조쉬 샤피로는 "펜실베이니아가 다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펜실베이니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부문 투자를 유치하게 돼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지역 지원을 확보하고, 더 많은 데이터 센터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개발하며,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며 "근로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에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며, AI의 미래가 펜실베이니아 전역에 흐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의 최고 글로벌 업무 및 법무 책임자인 데이비드 자폴스키는 "펜실베이니아주에 대한 아마존의 수십억 달러 투자는 AI 혁신을 발전시키고 주에 지속적인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려는 우리의 헌신을 더욱 강화한다"라며 "차세대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동시에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에게 의미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2010년 이후 인프라 구축, 직원 보상 등을 포함해 펜실베이니아주에 260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다. 펜실베이니아주 전역에서 2만 7000개 이상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한다.
이번 투자와 더불어 아마존은 지역 내 구직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실무 기반 학습 기회를 설계, 개발 및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더불어 아마존은 올해 펜실베이니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8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4년 동안 최대 4만 달러의 장학금을 지원받게 된다. 컴퓨터 과학 또는 공학 학위를 취득한 장학생들은 1학년을 마친 뒤 아마존에서 유급 인턴십 기회를 얻게 된다.
아마존 측은 "펜실베이니아에서 AI를 포함한 차세대 클라우드 기술을 발전시키며 입지를 확대하게 돼 기쁘다"라며 "디지털 경제의 선두 주자로서 펜실베이니아주의 위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