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유니버설, 이미지 생성 AI 기업 '미드저니'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
월트 디즈니, 유니버설 등 영화사들이 저작권 침해 문제로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인 미드저니(Midjourney)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디즈니와 유니버설이 미드저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할리우드 거대 기업이 제기한 최초의 AI 저작권 관련 소송이다.
디즈니와 유니버설은 미드저니가 스타워즈, 심슨 가족 등 캐릭터를 훈련에 활용하고, 배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는 토이 스토리, 슈렉, 어벤져스, 미니언 등의 캐릭터들도 포함됐다. 영화사들은 배심원 재판을 요구하며 "미국 저작권법의 기본적인 동기를 뒤집을 위험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영화사들은 "미드저니는 전형적인 저작권 무임승차이며, 끝없는 표절의 구덩이"라며 "계산적이고 고의적"이라고 규정했다. 두 회사는 추가적인 저작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미드저니 측에 서한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미드저니 측은 계속해서 이미지 생성기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다는 게 영화사측의 설명이다.
유니버설 측은 성명을 통해 ”창의성은 우리 사업의 초석이다"라며 "이 소송을 제기하는 이유는 저희에게 즐거움과 영감을 주는 모든 아티스트들의 노고와 저희 콘텐츠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미지 생성 AI 모델 개발사뿐만 아니라 음악 생성 AI 개발사들도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지난해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IAA)는 소니뮤직과 유니버설뮤직, 워너뮤직을 대표해 AI 스타트업인 수노와 유디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레코드산업협회는 이들 2개 업체가 음악 생성 AI 시스템을 훈련하기 위해 방대한 양의 음반사들의 음원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저작권을 침해한 음원 한 곡당 최대 15만 달러(약 2억 8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