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된 팝그룹 아바(ABBA) 멤버, AI 활용해 뮤지컬 창작 中…"정말 훌륭한 도구"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의 멤버이자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 회장인 비요른 울바에우스(80)가 80세의 나이에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뮤지컬 창작에 인공지능(AI) 도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서다.
울바에우스는 아바의 작사·작곡을 도맡았던 멤버다. '맘마미아'가 1999년 런던에서 뮤지컬로 초연될 때에도 음악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영국에서 열린 대규모 페스티벌 겸 컨퍼런스 ‘SXSW(South by Southwest) London’에서 강연자로 나서 "AI의 도움을 받아 뮤지컬을 쓰고 있다"라고 밝혔다.
울바에우스가 창작 중인 뮤지컬은 현재 4분의 3분량이 완성됐다고 한다. 울바에우스는 AI 도구를 놓고 "정말 환상적이다. 정말 훌륭한 도구다"라며 "마치 거대한 기준점을 가진 다른 작곡가가 방 안에 있는 것과 같다. 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 접근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도구'의 한계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울바에우스는 "곡 전체를 쓰는 데는 형편없고, 가사는 매우 서툴다"라면서도 창작의 벽을 허무는 데 AI가 매우 귀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보통은 엉터리로 나오지만 가끔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는 무언가가 있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울바에우스는 AI를 창작 도구로 적극 수용하고 있는 동시에 예술가 권리 옹호자로서의 입지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 회장인 비요른 울바에우스는 "AI는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규제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다면 창작자들의 생계와 커리어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울바에우스는 80세가 넘었음에도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남다른 호기심'을 꼽았다. 울바에우스는 "사실 매일 아침 호기심에 눈을 뜬다"라며 "모든 것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은 우리의 열망을 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