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2029년까지 호주 데이터센터에 18조원 투자…"AI 컴퓨팅 인프라 확대"

2025-06-16     마주영 기자
호주 총리 앤서니 알바니즈(왼쪽)와 AWS CEO 맷 가먼(오른쪽)이 회담을 마친 후 함께 걷고 있다. (사진=아마존)

아마존은 호주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 운영 및 유지 관리를 위해 2029년까지 총 200억 호주달러(약 17조 75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14일(현지시간) 공식 뉴스룸을 통해 호주 데이터센터에 200억 호주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에 대한 고객 수요 급증, AI 도입 및 역량 강화, 호주 기업의 지속적인 현대화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아마존 측은 말했다.  

아마존은 호주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빅토리아주와 퀸즐랜드주에 신규 태양광 발전소 3곳을 건설하고, 이들 발전소에서 총 170메가와트(MW) 이상의 용량을 구매할 계획이다. 

(사진=아마존)

아마존은 이미 뉴사우스웨일스주, 퀸즐랜드주, 빅토리아주에 걸쳐 8개의 태양광 및 풍력 프로젝트를 투자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물류센터를 포함한 아마존의 호주 사업 운영을 위한 전력 수급을 위해서다.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모두 가동되면 연간 140만 메가와트시 이상의 무탄소 에너지가 생산될 전망이다. 

이는 매년 약 29만 가구의 호주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이번 투자는 호주 내에서 진행되는 아마존의 최대 규모 기술 투자다. 투자금은 호주 내 데이터센터 서버 용량 확대, 생성형 AI 업무 지원에 집중될 예정이다. 

호주 총리 앤서니 알바니즈는 "이번 투자는 숙련된 일자리와 복잡한 AI 및 슈퍼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포함해 호주 국민에게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AWS CEO 맷 가먼과 호주의 총리 앤서니 알바니즈. (사진=아마존)

AWS CEO인 맷 가먼은 "이번 투자는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호주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고, 생성적 AI가 제공하는 막대한 기회를 활용하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AWS의 장기적인 노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맷 가먼 CEO는 "AI는 세대를 초월하는 혁신이며, 아마존은 이번 투자를 통해 모든 호주인이 대규모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게 돼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마존은 이번 주 초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최소 200억 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지원하는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6월 초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