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도 투자한 배송로봇 스타트업, 1100억원 유치…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2025-06-16     유진 기자
(사진=코코로보틱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배송로봇 스타트업 코코로보틱스가 최근 8000만 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로써 코코로보틱스의 누적 투자금은 약 1500억원을 돌파했다. 

코코로보틱스는 최근 SNR 벤처캐피탈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8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금을 통해 코코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코코로보틱스는 잭 래쉬 최고경영자(CEO)와 브래드 스퀴치아리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20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두 사람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출신이다. 잭 래쉬 CEO는 학부생 시절 코코로보틱스의 콘셉트와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고 한다. 

(사진=코코로보틱스)

여기에 스퀴치아리니 CTO는 회사 설립 이후 로봇 배송을 지원하기 위한 핵심 아키텍처를 개발했다. 설립 초기부터 코코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모델 구축에 집중해 왔고, 마이애미·시카코·헬싱키 등 주요 도시에서 50만 건 이상의 배송을 완료했다. 

도어대시, 우버이츠, 서브웨이 등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현재 약 1300대의 배송로봇이 거리를 누비고 있다. 코코로보틱스의 배송로봇에는 전방, 후방, 측방 카메라와 라이다가 탑재돼 있다. 이에 표지판이나 차선과 같은 시각적 정보와 정확한 깊이를 감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주변 환경에 대한 실시간 3D 뷰를 생성해 안전한 경로 계획을 수립하고, 장애물을 회피할 수 있어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해 졌다. 실시간으로 방대한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어, 갈수록 보행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한다. 

(사진=코코로보틱스)

샘 알트만 오픈AI CEO도 실시간으로 실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코코로보틱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오픈AI는 로봇이 수집한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코코로보틱스에 투자한 바 있다. 

잭 래쉬 CEO는 "2026년 말까지 1만 대의 배송로봇을 확보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율 배송로봇을 구축할 것"이라며 "코코로보틱스는 배송로봇이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자전거 배달원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