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24시간 내내 연기 모니터링…산불 감지 AI 솔루션 개발한 '파노 AI', 600억원 모금

2025-06-17     유형동 수석기자
파노 AI를 설립한 소니아 카스트너 최고경영자(CEO)와 아르빈드 사티암 최고영업책임자(CCO). (사진=파노 AI)

인공지능(AI) 산불 감지 솔루션을 개발한 AI 스타트업 '파노 AI(Pano AI)'가 최근 4400만 달러(약 6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로써 파노 AI의 누적 투자금은 약 1200억원을 돌파했다.

파노 AI는 소니아 카스트너 최고경영자(CEO)와 아르빈드 사티암 최고영업책임자(CCO)가 2020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파노 AI는 AI 기반 연기 감지 및 실시간 상황 인식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에 화재 초기 단계부터 화재를 감지하고, 소방관들이 더욱 빠르고 정보에 기반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솔루션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높은 곳에 파노 스테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주로 사방이 훤히 보이는 산꼭대기에 설치된다. 파노 스테이션은 600만 화소, 30배 광학 줌을 탑재한 듀얼 카메라로 구성된다. 카메라와 연동되는 파노의 클라우드 기반 AI는 24시간 내내 연기를 모니터링한다. 

(사진=파노 AI)

AI가 연기를 탐지하면 '파노 인텔리전스 센터' 분석가들이 적극 사고 여부를 검토한다. 파노 인텔리전스 센터가 연기를 확인한 이후 곧바로 주 연방기관이나 소방서로 관련 정보가 한꺼번에 전송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일례로 파노 AI가 특정 지역의 산불 연기를 감지해 신속한 '헬리택(helitack)' 대응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40명의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하기 위해 두 시간 이상 걸어가는 동안 헬리콥터는 5시간 동안 7800리터에 달하는 소화수를 뿌렸다. 조기에 정보를 수집해 즉각 대응했기 때문이다. 

기술의 효용성이 현장에서 입증되자 파노 AI는 연방, 주, 지방 차원에서 250개 이상의 응급 대응 기관을 지원하며, 미국 10개 주, 호주 5개 주 등에서 산불 조기 감지 및 상황 인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파노 AI)
(사진=파노 AI)

더글러스 카운티 보안관실 비상 관리국장 마이크 알렉산더는 "오늘날의 산불 상황에서는 1분 1초가 중요하다"라며 "파노 AI는 조기 확인과 정확한 좌표를 제공했다. 덕분에 베어 크릭 화재가 더 크게 번지기 전에 진압할 수 있었다. 파노 AI는 현대 산불 진화 작업에 필수적 요소가 됐다"라고 말했다. 

카스트너 CEO는 "산불은 매년 더욱 빈번해지고 파괴력이 커지고 있다. 파노 AI는 최전선의 비상 관리자들이 이 위기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강력한 도구를 개발했다"라며 "투자금을 통해 최고의 기술을 응급 구조대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저희의 사명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파노 AI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AI 기반 산불 감지 및 정보 솔루션의 대규모 도입, 구축에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