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또 구조조정…AI 투자비 마련 위해 수천명 감원 예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수천 명에 달하는 대규모 추가 감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약 7000명의 인력을 정리해고한지 두 달 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다음달 초 수천 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감원 대상은 주로 영업 부문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MS의 전체 직원은 22만 8000명이며, 이 가운데 영업 및 마케팅 부문 인력은 4만 5000명으로, 전체 인력의 약 20%에 달한다.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 5월 단행된 약 7000명 감원에 이어 두 달 만이다. 당시 제품 및 엔지니어링 부문 직원들이 영향을 받았다.
이번에 구조조정이 현실화되면 영업 및 마케팅처럼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부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감원을 놓고 MS가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속에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AI 기업들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칼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올해 초 영업·마케팅·지원 부서 등 비엔지니어링 부문 직원들을 대규모 감원했고,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대규모 감축을 예고했다.
영국의 최대 이동통신 기업 BT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앨리슨 커크비는 AI의 발전으로 인해 인력 감축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앨리슨 커크비 CEO는 "2030년까지 인력을 감원하는 계획은 AI의 잠재력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AI 발전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인력 감축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가 5년 내 초급 사무직의 절반을 없애고, 미국 내 실업률을 최대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