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맥에 AI가 설계한 칩 들어가나…"애플, 칩 개발에 AI 도입 검토 中"

2025-06-19     마주영 기자
(사진=애플)

애플이 아이폰, 맥 등 자사의 핵심 기기에 들어가는 맞춤형 칩을 설계하는 데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각)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부문 수석부사장이 벨기에에서 글로벌 반도체 연구기관 ‘아이멕(Imec)’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하며 이같이 밝혔다. 

스루지 수석부사장은 "반도체 설계의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전자설계자동화(EDA) 기업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라며 "생성형 AI 기술은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설계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생산성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도구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AI포스트 DB)

애플이 자체 칩을 설계하면서 얻은 중요한 교훈은 크게 베팅하거나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것이라고 스루지 수석부사장은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4에 처음 적용됐던 A4 칩부터 맥용 M시리즈 칩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반도체 설계 노하우를 쌓아왔다. 

그는 2020년 인텔 칩 대신 자체 칩으로 전환했던 사례를 들어 "그 결정에는 다른 전략이 없었다. '애플 실리콘'으로 이전하는 것은 엄청난 모험이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걸었고, 거기에 엄청난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포함했다"라고 말했다. 

이 외 애플이 구체적으로 어떤 반도체 설계에 생성형 AI를 도입할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