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애호가 겨냥한 스마트 안경…메타, 399달러 '오클리' 협업 제품 출시

2025-06-22     진광성 기자
(사진=마크 저커버그 SNS)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운동 애호가를 겨냥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을 발표했다. 

메타는 에실로룩소티카의 스포츠 아이웨어 브랜드 오클리(Oakley)의 HSTN(하우스틴) 디자인을 기반으로 AI 스마트 안경 모델을 공개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메타와 에실로룩소티카는 이미 레이밴 브랜드로 스마트 안경을 출시한 바 있다. 오클리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스마트 안경은 메타와 에실로룩소티카와의 두 번째 합작품이다. 

오클리 버전은 레이밴 스마트 안경과 유사하게 기본적인 전화 통화, 음악 재생, 사진 및 영상 촬영 등이 가능하다. 특히 메타의 AI 챗봇인 메타 AI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주변 환경에 대한 실시간 질의 응답 기능을 제공한다.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 수명이 약 2배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시간 동안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3K 해상도의 영상 촬영과 함께 방수 기능도 탑재됐다. 또한 실시간 언어 번역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사진=오클리)

신제품은 기본형이 399달러부터 시작하며, 금색 장식이 들어간 한정판 모델은 499달러에 판매된다. 모든 스마트 안경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도수에 맞는 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프레임 색상은 웜 그레이, 블랙, 브라운 스모크, 클리어로 구성됐다. 

한정판은 미국에서 내달 11일부터 사전 주문이 가능하고, 기본형(399달러)은 수개월 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스마트 안경은 미국,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빌게이, 호주,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에서 판매된다. 

메타의 웨어러블 부문 부사장 알렉스 히멜은 "사용자들이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을 하며 레이밴 안경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며 "이러한 경험을 반영해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타 레이밴은 현재까지 200만 개 이상 판매됐다. 에실로룩소티카는 2026년까지 메타 AI가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연간 1000만대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