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글 웨어러블 AI 총괄 "갤럭치 워치 탄생한 韓, 웨어러블 AI 분야 선두주자"

오스틴 메히아 구글 PM 및 웨어러블 AI 총괄 소형 LLM·최첨단 AI 모델 픽셀워치 접목 주도 6월 26~27일 열리는 '서울메타위크 2025'서 연사로 나서

2025-06-23     유형동 수석기자
오스틴 메히아(Austin Mejia) 구글 PM 및 웨어러블 AI 총괄. (사진=구글)

"픽셀 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AGI를 통합하면 기술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명시적인 명령의 세계에서 능동적인 지원의 세계로 나아갈 것입니다."

6월 26~27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서울메타위크 2025'의 강연자로 무대에 서는 오스틴 메히아(Austin Mejia) 구글 PM 및 웨어러블 AI 총괄은 인공지능 전문언론 AI포스트(AIPOST) 취재진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스틴 메이아 웨어러블 AI 총괄은 구글의 차세대 지능형 모바일 경험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온디바이스 LLM부터 효율적인 AI 가속기까지 최첨단 기술 역량을 수백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이고 강력한 제품으로 구현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2022년 구글에 합류한 이후 오스틴 메이아 웨어러블 AI 총괄은 픽셀 및 웨어러블 기기의 AI 책임자로서 최근 소규모 모델이 컴퓨팅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서울메타위크 2025에서 앰비언트 컴퓨팅의 비전, 하드웨어 트렌드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다음은 오스틴 메히아(Austin Mejia) 구글 PM 및 웨어러블 AI 총괄과의 일문일답. 

Q.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메타위크 2025에 연사로 나선다. 한국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뭔가. 

A. 저는 항상 한국 기술 생태계에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표준을 개발했던 것부터 디지털 콘텐츠 포맷 개척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서 기업들이 끊임없이 혁신하는 가장 정교한 시장 중 하나다. 

오스틴 메히아(Austin Mejia) 구글 PM 및 웨어러블 AI 총괄. (사진=링크드인)

운 좋게도 한국의 주요 벤처 캐피털 회사의 투자자인 멘토를 통해 일찍 세상을 엿볼 수 있었다. 서울메타위크가 AI 응용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절호의 기회라고 느꼈다. 서울메타위크는 활기찬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며, 새로운 협업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이다.

Q.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I/O 2025'에서 구글의 새로운 AI 기능들이 화제가 됐다. 웨어러블 AI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무엇인지.

A. 올해 많은 것을 발표했다. 웨어러블의 미래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세 가지 주요 개발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먼저 젬마3n(Gemma 3n)이 공개됐다. 새롭고 강력하면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효율적인 소형 AI 멀티모달 모델이다. 

핵심은 '모바일 중심'이라는 점이다. 시계나 안경처럼 기기 내에서 바로 실행되도록 설계돼 더 빠른 응답과 더 많은 개인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이다. 두 번째는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이다.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구글 AI 비서의 미래를 보여준다. 아스트라는 멀티모달로, 비디오와 오디오의 연속적인 스트림을 통해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보고 듣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안경에 적용되면 혁신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구글)

어시스턴트가 반응형에서 진정으로 능동적이고 맥락을 인식하는 것으로 전환된다. 세 번째는 안드로이드 XR의 확장이다. 구글은 XR용 오픈 플랫폼이 새로운 디바이스 생태계를 어떻게 가능하게 하는지 보여줬다.

좋은 예로 안드로이드 XR을 기반으로 진행 중인 엑스리얼(Xreal)의 '프로젝트 아우라(Project Aura)'를 들 수 있다. 공통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개발자가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실행할 수 있는 경험을 더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모든 사람의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다. 

Q. 웨어러블 AI 산업에서 한국 기업의 존재감과 경쟁력을 평가하자면.

A. 한국은 웨어러블 AI 분야에서 확실한 선두주자이다. 삼성을 바로 떠올릴 수 있다. 삼성 갤럭시 워치 라인은 웨어 OS 생태계 내에서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의 경계를 지속적으로 허물고 있다. 

삼성과 구글의 파트너십은 곧 출시될 XR 헤드셋인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과의 컴퓨팅 미래로 확장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와 안드로이드 XR 및 구글의 AI를 결합한 대표적인 예이다. 

삼성 최초의 안드로이드 확장 현실(XR) 헤드셋인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 구글,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사진=삼성전자)

한국에는 글로벌 대기업을 넘어 역동적이고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의 현장이 있다. 구글은 AI 기반 진단 도구와 초개인화된 디지털 웰니스 플랫폼과 같은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한국 기업들로부터 놀라운 혁신을 보고 있다. 기존 리더와 민첩한 스타트업의 결합은 전 세계 소비자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매우 경쟁력 있는 시장을 형성한다.

Q. 구글의 스마트워치인 픽셀워치의 차별화된 기능에 대해 소개해달라.

A. 픽셀 워치의 가장 큰 강점은 어떤 단일 기능이 아니라 구글의 생태계와 원활하게 통합된다는 점이다. 픽셀 워치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사전 지원과 구글 지도의 직관적인 내비게이션, 구글 월렛의 편리함까지 갖췄다. 구글의 AI 기반 서비스를 손목에 착용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이다.

이는 핏비트(Fitbit)의 깊은 웰니스 전문성과 결합돼 사용자에게 포괄적이고 지능적인 건강 및 피트니스 추적 경험을 제공한다. 그 결과 단순한 기능의 집합이 아니라 진정으로 개인적이고 도움이 되는 동반자와 같은 장치가 탄생했다.

픽셀워치. (사진=구글)

Q. 픽셀 워치에 내장된 모든 AI 기능 중에서 어떤 게 가장 혁신적이라고 생각하는지. 

A.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가장 혁신적인 도약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제미나이로의 업그레이드이다. 차이는 놀랍다. 단순한 점진적인 업데이트가 아니다. 

예를 들어,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하면 알림을 설정할 수 있다. 또 "주말 뉴욕 여행을 생각 중이다. 가볼만한 멋진 동네 세 곳을 알려줘", "친구에게 동반 여행을 권유하는 이메일을 간단히 작성해 줘"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시계에서 모든 창작 과정을 시작한 다음 휴대폰이나 컴퓨터에서 세부사항을 수정할 수 있다. 정교한 기기 간 지원은 진정한 게임 체인저이며, 모두가 이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Q. 앞으로 AGI(인공일반지능)가 픽셀 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 통합된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A. 픽셀 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AGI를 통합하면 기술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명시적인 명령의 세계에서 능동적인 지원의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

달리기를 추적할 뿐만 아니라 훈련 목표를 이해하고 실시간 성과와 신체 반응에 따라 운동 계획을 동적으로 조정하는 시계를 상상해 볼 수 있다. 일상 패턴을 분석하고 생산성과 웰빙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 

픽셀워치. (사진=구글)

전문적인 환경에서는 대화를 듣고, 주요 요점을 요약하며, 실행 항목을 만들 수 있다.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가장 중요한 주제는 웨어러블 기기가 개인 맞춤형이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능적인 생활 가이드 역할을 하는 등 인간과 AI 간의 보다 원활하고 직관적인 파트너십을 향한 움직임이다.

물론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접근해야 한다.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학습하는 기기는 개인 정보를 최고 수준의 보안으로 처리해야 한다. 우리는 사람들 모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이 새로운 세상에 다가가기 시작하면서 이는 중요한 책임이다.

Q. 서울메타위크 2025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A. 모든 기기에서 AI의 도움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는 앰비언트 컴퓨팅에 대한 비전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최신 AI 발전이 픽셀 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서 어떻게 더 직관적이고 강력한 경험을 창출하고 있는지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앞으로 더 나아가 차세대 웨어러블을 정의할 하드웨어 트렌드는 무엇인지, 젬마와 같은 보다 효율적인 모델의 개발은 소형 기기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이러한 변화가 개발자와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창출할 수 있을지 서울메타위크 2025에서 논의하게 돼 기쁘다.

한편 TV조선과 크리스앤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토큰포스트와 인공지능 전문언론 AI포스트(AIPOST), 핀텔리가 공동 주관하는 서울메타위크 2025는 6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서울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Auditorium)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