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이어 이번엔 유전자…구글 딥마인드, DNA 분석 AI 모델 '알파게놈' 공개

2025-06-27     진광성 기자
(사진=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AI)으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알파폴드'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가 이번엔 유전자 해석에 도전 중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26일(현지시간) 인간 DNA 변이가 유전자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 '알파게놈(AlphaGenome)'을 발표했다. 이에 알파게놈은 비상업적 용도로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알파게놈은 인간 DNA 서열의 단일 변이, 돌연변이가 유전자를 조절하는 다양한 생물학적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포괄적이고 정확하게 예측하는 새로운 AI 도구다. 이는 긴 DNA 서열을 처리하고 고해상도 예측을 출력할 수 있게 된 기술적 발전에 덕분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사진=구글 딥마인드)

알파게놈은 최대 100만 개의 문자로 구성된 긴 DNA 서열을 입력받아, 유전자 조절에 관련된 수천 가지 분자적 특성을 예측한다. 또한 돌연변이가 발생한 서열과 발생하지 않은 서열의 예측값을 비교해 유전적 변이 또는 돌연변이의 영향을 평가할 수 있다.

희귀 암 환자의 돌연변이 중 실제 희귀 유전 질환을 진단하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알파게놈의 등장으로 인간 유전체의 숨겨진 비밀을 푸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게놈이 벤치마크에서 기존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으며,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수십만 개의 잠재적 조절 요소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사진=구글 딥마인드)

마크 만수르 런던대학교 교수는 "알파게놈은 이 분야에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다양한 비코딩 변이체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것은, 특히 대규모로 수행하는 경우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이 도구는 암과 같은 질병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연결고리를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데미스 허사비스 CEO는 언젠가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마 10년쯤 안에 (질병의 종말)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안 될 이유는 없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