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전력 쏟는 美 세일즈포스…마크 베니오프 CEO "AI가 회사 업무 30~50% 수행 중"

2025-06-29     유진 기자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 (사진=세일즈포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서비스용 SaaS 기업인 세일즈포스가 업무 자동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업무 중 최대 절반을 AI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니오프 CEO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더 서킷 위드 에밀리창'에 출연해 "AI가 인간이 하던 일을 할 수 있고, 우리가 더 가치 있는 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라며 "현재 세일즈포스에서 AI가 전체 업무의 30~50%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베니오프 CEO는 노동시장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을 '디지털 노동 혁명'이라고 부르며 "세일즈포스의 AI 기술 정확도는 약 93% 수준이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고객 서비스 같은 업무에서 AI가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93%의 정확도는 다른 업체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게 베니오프 CEO의 설명이다. 다른 업체들이 정확도가 낮은 것을 두고 베니오프 CEO는 "다른 많은 공급업체는 데이터와 메타데이터가 많지 않고 모델에 많은 정보를 입력해 더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세일즈포스)

이러한 베니오프 CEO의 주장은 AI가 기업들의 감원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세일즈포스는 지난 1월 AI 영업 직원 규모를 늘리면서 약 1000명대 감원을 발표한 바 있다. AI를 도입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은 세일즈포스뿐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약 7000명의 인력을 정리해고한지 두 달 만에 대규모 추가 감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감원 대상은 주로 영업 부문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속에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의 최대 이동통신 기업 BT그룹은 2030년까지 계약직을 포함해 최대 5만 5000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경쟁사인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향후 5년간 AI가 모든 신입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을 없앨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